한 시간의 소강전이 지속된 끝에 피츠버그 랜딩까지 맵이 해금됐다
메뉴얼 상으로는 부대를 뒤로 물리라는데
보통 난이도인 덕에 굳이 후퇴지연전을 펼치면서 적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어졌다
이전에 유일한 전술목표가 된 피츠버그 랜딩을 뺏기고 게임오버가 된 일이 있었으니 연방에서 제공해준 병력은 상륙지나 지키라고 시켰다
여전히 좌익을 향한 공세가 매서운 가운데
돌격해온 연맹군 하나를 포획했는데...문제는 쌩쌩한 부대 하나가 연이어 돌격해오고 있다
일단 최선을 다해 버티던 아군 부대에게는 애도를 표하지
결국 아군은 패주하고 포획된 연맹군은 해방됐다
전혀 다르지만 기병대의 3단 사격으로 이어지는 공세는 막아냈다
연맹군의 돌격이 주춤거리면서 이제는 오히려 본인들이 돌출되어 십자포화에 둘러쌓인 꼴이 됐다
극진한 대접을 퍼부어주니 정신을 못차리고 물러가더라
중앙으로 투입을 이어 아군을 양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다
홀로 뚝떨어지고 소모될대로 소모된 중앙의 연맹군을 보내버리고
연맹의 좌우를 갈라놓기 딱 좋게 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병 운용의 시간이다
아군오사가 없는 시스템을 활용해 틈틈이 백병전을 벌이는 연맹군에게 피스톨로 혼내주며 활약해왔지만
전열전의 기병대는 적의 측후방을 치는게 묘미 아니겠는가
물론 그러다 물 먹은게 한 두번이 아니긴 했다만 여하튼간에
일단 정찰을 해야 확실하겠지만
먹음직스럽게 자리잡은 포병대를 위해 기병대 하나를 우회기동시켰다
남은 중앙의 기병대로 중앙도 정리하는데 성공했고
텅 빌대로 비어버린 연맹 우익의 좌측면을 깊숙히 파고 들어갔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익의 포병대다
...근데 너무 많아서 조금 겁이나긴 하네
우회기동했떤 기병대가 성공적으로 포병대를 추격했지만
중앙에 있던 포병에게 포격을 먹게 됐다
그래도 숲 덕분에 피해가 크지 않을거라 계산해 중앙까지 정리하려 했는데...
하필이면 타이밍 더럽게 중앙에 남아있던 보병대가 퇴각해오고 있는 중이었다
포획한 포병대도 내주는걸 감안하고 물러날 때다
...난 솔직히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바닐라 기준으로 현 4페이즈의 제한시간이 다되면 멀쩡하게 지키던 방어선도 다 버리고
피츠버그에다 방어선을 형성한채로 다음날로 전투가 옮겨졌던 기억이 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연맹군의 포병대를 쓸어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이번에도 기병대 운용에 실수를 범하게 됐다
하다못해 좌측에 잔여부대라도 궤멸시키려고 전부 돌격시켰는데
딱 마지막 한입 남은 순간 다음 페이즈로 전환됐다
타이밍 하고는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어쩔 수 있겠는가
샤일로 교회와 '말벌의 둥지'까지 확보한 연맹군이 피츠버그 랜딩도 공격할 심산이겠지만
아군이 보강된 상황을 꿈에서도 모를테니 그대로 반격을 가해 모조리 몰아내라는 명령이다
??????
뭐야 시벌 내 기병대 살려내 시벌
억울함이 배가 됐지만 어쨋건 연맹의 좌익을 소탕하는데는 성공했다
우익에서 휴식할대로 휴식한 부대를 연맹의 좌측면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남은 적마저 모조리 쓸어내자
측면에 보병의 공세가 시작되니 이제서야
남은 연맹의 포병대도 외톨이가 됐다
중앙에 홀로 떨어진 사냥감을 처리하고
좌우로 분리된 이들 중 포병이 남은 좌측의 적을 먼저 쓸어담고
우측 강안에 헛되이 공세를 이어가던 이들마저 모조리 쓸어 담았다
흡족한 전공으로
율리우스 그랜트를 쓸 수 있게 됐고(딱히 특수 능력은 없다)
훈장도 받고, 군단 제한도 풀렸다
전장은 게인스밀로 옮겨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