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의 서브 전투 없이 바로 그랜드 배틀에 돌입한다
중반부까지 하다 말았지만 치트로 레전드 난이도에서 무쌍찍으려고 달려들었을 때 제일 빡셌던 전투가 다가왔다
리의 공격적인 방어에 휘둘린 맥클레런은 결국 반도 전역을 포기하고 퇴각 명령을 내렸다
연합의 후퇴를 가만히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던 리는 추격에 나섰고
맥클레런은 멜런 힐에 최후의 방어선을 세우고는 우리에게 연맹군을 막을것을 주문했다
요컨대 똥을 치워야 되는 판이라는 말이다
모드로 넘어오면서 페이즈가 축소된 덕에 시작하자마자 세 곳을 막기 위해 병력을 분산해야 한다
정면과 언덕의 좌측 여울, 우측 교량, 그리고 간혹 우측 교량 옆의 여울 또한 적의 진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면에서 산병대가 정찰을 수행하는 동안 우측 교량으로 연맹군이 진입하기 시작한다
짤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여울 앞에도 연맹의 보병대 하나가 여울을 내려다보는 아군 때문에 진입하지 않고 있다
불런 전투 당시 스톤 브릿지가 떠오른다
빗발치는 산탄과 총탄 아래 연맹군은 헛되이 스러져가며 다리를 넘지조차 못한다
이번 전투에서는 연맹이 정면 대신 측면을 열심히 두들기는 모습이다
여울을 건너던 부대는 기병대로 추격토록 했고, 좌익으로 돌격해오던 적은 아직 후방에 적의 여력이 충분하기에 격퇴로 만족하도록 한다
우측 교량으로 추자적인 연맹군이 도착했다고 한다
정면에서도 슬슬 시동이 걸리려는 모양이다
숲과 논이라는 훌륭한 엄폐물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한 채로 백병전을 시도하려는 생각일까
우측 교량에 도착한 연맹군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아무래도 ai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나 보다
포병이 왜 저기있어?
좌익을 향한 집요한 공세로 방어선이 위태해지기 시작하긴 했다
좌익이 흔들리니 중앙으로도 공격이 시작됐다
아무래도 좌익->중앙->우익 순으로 공세를 연계하려는 모양이다
우측 교량으로는 병력을 갈듯 밀어넣더니 기어이 다리를 넘는 부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좌측 여울 건너 신경을 긁어대는 산병대는 오늘도 기병대로 대접해줬다
'1시간 반'이 경과하며 예비대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우측 교량의 연맹군은 진짜 말그대로 전멸한 모양이다
다리 주위로 시체가 쌓인 모습이다
포병대를 걷어내고 싶지만 연맹군처럼 갈려나가진 않더라도 다리를 건너면서 꽤나 큰 출혈을 입을게 뻔하다
좌측 여울에 산병대가 여전히 건재해있던 터라 행여나 남하해 언덕 후방을 점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예비대 중 하나는 후방의 여울에 경계를 세워둔다
슬슬 연맹의 우익이 약해져가는 것이 눈에 띄인다
전력을 비축해두던 기병대가 활약할 시간대가 왔다
예비대에 이어 후속부대까지 도착했다
이들이 도착하고 숨을 고르면 본격적인 반격에 들어가도록 하자
기병대의 운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방어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연맹의 우익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니만큼 중앙과 좌익을 움직인다
여울을 두 번 건넌 기병대의 협공 아래 좌익은 사실상 정리됐다
후방에 온존해둔 보병대와 경계를 위한 산병대는 없는 모양이다
좌익이 숲까지 올라와 압박을 시작하면 연맹군 중앙의 포병대까지 건들여볼만해졌다
한 시간의 포격전 끝에 우측 교량의 연맹군 포병대를 대포병사격을 괴멸시켰다
강을 사이에 둔 전열전만 끝내면 보병대를 넘겨 남은 적을 정리할 수 있다
최후방의 포병대가 정리됐고 보병대 하나도 패주하길래 추격을 보냈다
타이밍 잘못 잡았다가 산탄 세례에 갈려나갈 뻔 했지만 숲이라서 살았다
근데 얘네는 또 왜이래...
결국 기병대 둘을 보내고 하나만으로 교란 작전을 수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고보니 후속대로 전열을 교대하려던걸 깜빡하고 말았다
...깜빡할게 따로 있지
기병대 둘이 전장 북쪽까지 움직인 탓에 결국 이번에도 연맹군 전병력 궤멸에는 실패했다
뭐가 이리 간당간당하게 안된담
훈장과 맥클레런 장군을 수여받았다
보통 난이도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수월했던 전투가 됐다
반도에서 퇴각한 후 다시 매너서스와 불런 강에서 연맹과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