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정부의 직접 요청이다
이우카로 진군해 테네시군과 합류하란다
중간에 소규모 연맹군이 있으니 가는길에 그들도 치우라고 한다
이번에도 쉬어가는 전투가 될 예정이다
페리빌도 그렇고 그런거치고 전장이 좀 너무 넓은거 아닌가 싶다
연맹이 얌전히 길을 비켜줄 일도, 청소당해주지도 않을 터
대로를 차단하고 서쪽의 숲에 포병대까지 전개해 잔뜩 벼르고 있다
문제는 연맹을 치기 위해 병사들이 허허벌판을 달려가야 한다는 점이다
언제나처럼 또 우회를 하자
...버그라도 걸린건가
옆에서 쏘는걸 무시하고 꿋꿋이 정면의 적에게 걸어오다 알아서 패주해줬다
좌측의 부대가 안전하게 우회해 들어갔다
우회한 부대와 연맹군 포병대 사이의 숲에 포진한 용기병대도 버그가 걸린건지
저자리에서 움직이질 않는다
진정한 우회부대는 우익이다
말 그대로 소규모 부대뿐이라 그런지 저쪽까지 연맹의 경계가 미치지 않고 있다
좌익은 숲을 끼고 포병대의 포화를 버텨내며 열심히 연맹의 주의를 돌리는 중이다
중간의 휴식까지 포함해 '1시간 반'에 걸친 기동 끝에
이우카 분기점의 후방까지 돌아 들어갔다
기병대로 저들의 숨통을 끊고
침투부대가 방어선을 무력화시키면서 정면에 남겨둔 부대들도 공격에 나섰다
이정도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 해도 될 것이다
다만 옆 방벽의 우군이 도망치는데 꿋꿋이 버티는 ai의 능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계속 쳐맞기만 하는 연맹의 기병대도 그렇고
깔끔하게 궤멸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어딘가에 궤멸당하지 않은 부대 하나가 배회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30분'을 소득없이 돌아다닌 끝에 전투가 끝났다
앞선 전투들에서도 종종 ai의 댕청함이 튀어나왔는데
이번 전투에서 제일 심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