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영국의 해외 영토 지브롤터.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군사적 요충지로 유명한

이 작은 땅은

 

1704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때

영국이 점령한 뒤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을 통해

스페인으로부터 할양받아

지금까지 줄곧 영국이 영유하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브롤터의 지위가

시(市, city)가 아니라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재위 70주년을 맞은 2022년 올해,

 

플래티넘 주빌리를 기념해

시의 지위를 부여받고 싶다며

다른 도시들이 여왕에게 청원할 때

지브롤터도 함께 청원서를 보냈다.

 

 

 

묘한데서 전통을 존중하는 영국답게

시의 지위를 부여하는 권한이

국왕에게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는데,

 

 

연구자들이 국립 공문서관을 뒤진 끝에

지브롤터측이 청원할 필요가 없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왜냐하면 180년 전인 1842년,

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고조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의 승인으로

이미 시의 지위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브롤터 시정부는

빅토리아 여왕의 승인이 있었음에도

공식 목록에서 지브롤터가 제외되어

180년 동안 깜깜무소식이었던 이유를

알 길이 없다고 밝히며

 

시의 지위를 부여(?)받은 것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