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현존하는 유일한 건축물이자
이집트의 랜드마크인
기자의 대피라미드.
규모도 규모지만
기원전 26세기 경에 세워졌기에
하나당 2톤이 넘는 석재들을
그 오래전 옛날에 어떻게
운반해온 것인지를 놓고
별의별 가설이 난무했다.
개중에는 외계인의 작품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까지 있지만,
합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채석장에서 돌을 캐낸 후
나일강을 통해 운반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문제는 기자의 대피라미드
(위 짤 왼쪽 사막에 빨간색 표시된 곳)가
나일강(위 짤 오른쪽 검푸른 선)에서
약 7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운으로 실어온 2톤짜리 석재들을
공사현장까지 가져오는 게
결코 쉬웠을리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석재 운반에 대한
미스테리가 과학의 힘을 빌려 풀렸다.
프랑스 유럽환경지구과학연구교육센터의
환경지리학자 하데르 세이샤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왕 나일강을 통해 운반해왔으니
대피라미드 주변까지 강물이 흘렀다면
보다 쉽게 석재를 수송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
나일강 본류에서 갈라져
대피라미드 인근까지 흘렀을
지류의 존재를 상정해
쿠푸왕의 이름을 따 '쿠푸 지류'로 명명한 후
쿠푸 지류가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5개 지역(위 짤의 빨간 점들)의
퇴적층을 시추했다.
시추를 통해 확보한 시료에서
발견한 꽃가루 화석들을 분석해
지난 8천 년 동안 그 주변에
61종의 식물이 서식했음을 확인,
이를 통해 대피라미드가 건설된
기원전 26세기에서 기원전 22세기 사이에는
쿠푸 지류가 약 500m 떨어진
공사현장까지 석재를 운반하기에 충분한
수위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당시의 모습을 상상한 그림
이 쿠푸 지류는 그로부터 약 1천 년이 지난
기원전 14세기 경부터
수위가 낮아지면서 말라버려
더 이상 수운을 통한 운송이 불가능했다는 것도
연구팀이 꽃가루 화석의
분석 결과를 통해 알아냈다.
두 줄 요약 :
1. 피라미드용 석재는 나일강으로 운송했고
2. 이때 활용된 지류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