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1일 어제
95세를 일기로 선종한
제265대 교황이자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나온
자진 퇴위한 교황이라는 점,
역대 교황 중 최고령이라는 점,
(1927.04.16~2022.12.31, 95세 283일)
교황으로 재위한 기간보다
(2005.04.19~2013.02.28, 7년 317일)
퇴위한 뒤의 기간이 더 길다는 점 등
(2013.03.01~2022.12.31, 9년 307일)
갖가지 진기록을 세웠지만
교황이 아니라 '추기경'으로서 세운 기록도 있다.
제262대 교황 성 바오로 6세는
재위 중(1963.06.21~1978.08.06)
6차례에 걸쳐 추기경 143명을 서임했는데
이들 중 특기할 사람들을 꼽으면
2번째인 1967년 6월 26일
훗날의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될
카롤 보이티와를 포함한 27명을,
3번째인 1969년 4월 28일
서임 당시 나이를 기준으로
1969년부터 현재까지
최연소 추기경(47세)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수환 스테파노를 포함한 33명을,
4번째인 1973년 3월 5일
훗날의 복자 요한 바오로 1세가 될
알비노 루치아니를 포함한 24명을,
6번째이자 마지막인 1977년 6월 27일
훗날의 베네딕토 16세가 될
요제프 라칭거를 포함한
4명을 추기경으로 서임했다.
바오로 6세 때 서임된 추기경 143명은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등
후임 교황들의 재위기간을 거치면서
고령으로 세상을 떠남에 따라
숫자가 점점 줄어들었고
1973년 서임되었던
브라질 출신 파울루 안스 추기경이
2016년 12월 14일
95세를 일기로 선종하면서
바오로 6세가 서임한 추기경 143명 중
베네딕토 16세가 유일한 생존자였는데
6년이 지난 2022년 12월 31일
베네딕토 16세마저 선종해
가톨릭 역사의 한 장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