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에 맞서는 미얀마 임시정부 근황.news
출처 | https://v.daum.net/v/20230214151932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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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정부를 전복하고 정권을 잡은
군사정부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가
2023년 2월 11일부터
아파트 분양사업을 시작해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구(區) 3개 지역에
군부가 불법으로 압류한 부지를 활용해서
위 짤의 조감도와 같은 아파트를 짓게 될
스프링 블리스(Spring Bliss, 봄 행복) 프로젝트.
면적에 따라 4,400달러에서 11,400달러에 이르는
총 1만 가구 규모의 단지가 조성되는데
'군정 붕괴 후'라는 불확정기한부 조건임에도
시민들의 신청이 폭주하자 NUG는
분양 물량을 당초 3천 가구에서 3배 넘게 늘렸다.
스프링 블리스 프로젝트를 신청한 사람은
입주대금의 30%를 12개월간 선분납하며
잔금은 군정이 축출된 뒤
아파트에 입주할 때 납부하게 된다.
NUG는 스프링 블리스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군사정부의 폭정을 피해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새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바람,
그리고 미얀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모인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군정을 몰아내기 위해
NUG가 수행하는 '봄 혁명'의 성공을
확신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군사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지속적인 자금 마련의 일환으로
복권 발행, 게임 수익 기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NUG에서는
이번 스프링 블리스 프로젝트 이전에도
올해 1월 스프링 벨류어(Spring Valor, 봄 용기) 프로젝트를 통해
군부가 점유한 양곤 중심가의 위 짤 부지를 환수해서
면적에 따라 18,750달러에서 40,500달러에 이르는
850가구의 고급 콘도미니엄을 짓겠다고 발표해
사전분양 시작 18시간 만에
1천만 달러(123억 원)가 넘는
선분양액을 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려져
국제 사회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된
미얀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쿠데타 발발 2년째가 되는 날
학교, 상점과 회사들이 문을 닫고
거리가 텅 빈 침묵 시위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군부를 반대한다는 걸 보여준
미얀마 시민들이기에
콘도미니엄과 아파트의 분양 조건인
'군사정부 붕괴 후'가
불확정기한부 조건이 아니라
확정기한부 조건이 될 것으로 믿으며
선납금(이라 쓰고 군자금이라 읽는 돈)을
NUG에 송금하는 중이다.
저 계획이 어서 실현 됐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