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한국인 추기경이자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일화가 담긴 책이
2023년 3월 1일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었는데,
책의 추천사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썼다.
유흥식 추기경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책을 쓴
프란치스코 코센티노 신부는
마태오 복음서 24장 27절
"동쪽에서 친 번개가 서쪽까지 비추듯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에서 따온
'라자로 유흥식 : 동방에서 비추는 광채'라고
책의 제목을 정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번달 1일 출간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출간을 준비 중이다.
책표지로 사용된 사진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유흥식 주교가 교황을 수행하던 장면이다.
책을 써보자는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으냐며 손사래를 쳤으나
극동 출신 교황청 고위 인사가 드문 상황에서
한국에서 온 유흥식 추기경이
성직자부 장관으로서 내고 있는 성과와
추기경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다른 지역 교회에도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주변 사제들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유흥식 추기경에 대한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은 교황은
파일을 받아 미리 읽어본 후
추천사를 써주겠다고 자청하며
사흘 만에 작성해 보냈다.
추천사에는 유흥식 추기경을
교황청의 장관으로 발탁한 것이
로마를 중심에 둔 교회가 아니라
세계와 함께하는 보편 교회를 지향할
일환의 하나라는 교황의 의중이 반영되었다.
성직자부 장관으로 바쁜 와중에도
순교자들을 닮고자 기도한다는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 신자들에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복음의 가르침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