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해골섬의 생물군 - 조류
선사시대의 마지막 파편인 해골섬에는 여러 고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을 가장 대표적인 생물은 역시 공룡들일 것이다.
해골섬에는 흔히 공룡하면 생각나는,
중생대의 모습을 간직한 종도 존재하지만
현재까지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공룡, 조류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비록 해골섬의 하늘을 지배하지는 못했지만
해골섬의 조류들은 세계의 자연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독특한 종들이다.
임관층의 조류
1. 군대앵무(Martial Parrot)
후술할 송장앵무와 근연 관계에 놓인 앵무새로,
금강앵무처럼 멋진 새다.
2. 어둠날개새(Dark-Wing)
딱따구리처럼 나무를 쪼아대는 새로,
딱따구리처럼 수렴진화한 넓적부리새류의 일종이다.
3.밝은새(Brightbird)
벌새처럼 생겼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유래한 칼새에서 진화한 종이다.
4. 해골섬매(Skull Island Hawk)
푸르스름하고 멋진 조류로, 임관층의 포식자이다.
5. 해골섬코뿔새(Skull Island Hornbill)
해골섬매와 비슷하게 나무 꼭대기의 포식자로,
독에 내성이 있다.
6. 멋쟁이까마귀(Dapper Crow)
화려힌 장식을 지닌 조류로,
식물이나 작은 동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기회주의자이다.
송장앵무(Carrion Parrot)
Caropsitticus
해골섬에 서식하는 앵무새류로,
사체를 먹는데 특화된 방향으로 진화한 종이다.
키롭시티쿠스속에 속하며,
대머리수리처럼 머리에 깃털이 없고 강한 부리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진화학적으로는 매우 빠른 시간인
몇 백만 년 만에 적응하고 분화하였다.
1. 초록송장앵무(Green Carrion Parrot)
C. verdens
초록색 깃털을 지닌 송장앵무.
2. 붉은송장앵무(Red Carrion Parrot)
C. rufus
붉은색 깃털을 지닌 송장앵무로,
송장앵무들 중 가장 작은 종이다.
3. 큰송장앵무(Great Carrion Parrot)
C. maximus
해골섬의 송장앵무들 중
가장 큰 종이다.
4. 불꽃송장앵무(Fiery Carrion Parrot)
C. calidus
송장앵무 중 가장 화려한 깃털색을 지닌 종으로,
단단하고 예리한 부리로 사체에서 살코기를 뜯어내거나 작은 뼛조각을 씹을 수 있다.
붉은색 눈두덩은 성적으로 성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
해골섬의 섭금류
해골섬의 늪지대에는
저어새나 왜가리, 백로 등 다양한 물새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대부분은 해골섬 고유종이 아니며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송장황새(Carrion Stork)
Profanornis
해골섬에 서식하는 크고 날지 못하는 황새류로,
소르디쿠스(P. sordicus)와 스피노수스(P. spinosus) 두 가지 종으로 나뉜다.
섬뜩하게 생긴 프로파노르니스 소르디쿠스는 기회주의적 포식자로,
사체 외에도 작은 파충류, 큰 곤충, 새끼 새나 공룡까지 먹이로 삼는다.
위로 굽어 있는 아랫턱으로 작은 먹잇감을 통째로 들어 올리거나
무척추동물들이 숨어 있는 엄폐물 덮개를 벗겨낼 수 있다.
소르디쿠스 종은 덤불 속에 둥지를 틀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바로 걷고 스스로 먹이 활동까지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연약하고 동족을 비롯한 여러 포식자들을 피하기 위해서
1년 동안 어미의 철저한 보호를 받으며 자라난다.
성숙한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머리 뒤쪽에 달린 볏이 붉게 변한다.
프로파노르니스 스피노수스는 송장황새류 중 가장 거대한 종으로,
부리 끝에 달려 있는 가시 같은 돌출부 때문에 이런 학명이 붙었다.
주로 저지대를 가로지르는 강가 주변에 서식하며,
부리에 달린 돌출부로 강에 사는 작은 물고기나 양서류 등을 잡아 먹는다.
물론 송장황새류답게 사체를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새끼는 부화한 후 1달 정도 어미에게 의존하며
어미와 함께 인근 강가나 초원으로 따라다니면서 사냥법을 배운다.
머리에 달린 볏은 암수 둘 다 가지고 있지만
수컷의 볏이 좀 더 크고 화려하다.
포이두크리스타
Foeducrista
저지대에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원시적인 새로,
깃털 없는 머리와 길쭉한 볏, 그리고 톱처럼 생긴 부리를 지니고 있다.
이 부리를 이용해 작은 동물을 사냥하거나
사체에서 연한 살코기를 뜯어낸다.
힐라이오르니스
Hylaeornis maximus
해골섬에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새들 중
가장 흔한 종이다.
거대한 나무 뿌리 사이에 생기는 어두운 그림자를
은신처로 삼아 둥지를 튼다.
밀림의 포식자들에게 쫓길 때는 발차기로 걷아차기도 하지만
그보단 보통 민첩하고 재빠르게 달아나는 방법을 선호한다.
녹투페르바구스
Noctupervagus pinguis
매서운 눈매를 지닌 야행성 새로,
강력한 발차기와 이빨이 달린 부리를 방어수단으로 삼는다.
해골섬에 서식하는 대형 지네들을 먹이로 삼으며,
외과의사처럼 발과 부리로 지네를 섬세하게 분해하고
독이 있는 구강부는 제거한다.
알은 어두운 보호색을 띠고 있으며
겉표면에 생체막이 코팅되어 있어서 균이나 이끼가 자라기 아주 좋다.
때문에 알의 표면에 균과 이끼가 달라붙어
포식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균과 이끼가 성장하면
새끼가 알에서 혼자 힘으로 부화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무사히 부화하려면 어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핀나토노
Pinnatono amarus
베리와 같은 과일을 먹고 사는 초식성 새.
가시덤불 속에 작은 머리를 집어넣어
숨겨져 있는 과일을 찾아낼 수 있다.
겉보기에는 무방비한 동물처럼 보이지만,
핀나토노의 주식은 다른 동물들은 먹지 못하는 독성 베리로,
이것이 식단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베리의 독 성분을 체내에 축적해
배설물, 숨결, 모공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기체를 만들어 낸다.
포식자를 만나면 위장 속의 내용물을 식도로 역류시켜서
포식자를 향해 발사할 수 있다.
독 성분이 함유된 내용물에 맞으면
잘 무장된 포식자라도 극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제롭테릭스
Zeropteryx
해골섬에 서식하는 공포새의 일종으로,
해골섬의 공포새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종이다.
힘껏 뛰는데 도움을 주는 건장한 다리와 큰 발톱,
그리고 예리하고 치명적인 부리를 지니고 있다.
브루토르니스
Brutornis
해골섬에 서식하는 공포새의 일종으로,
해골섬의 날지 못하는 새 중 가장 거대한 종이다.
풀이 무성히 있는 관목지에 서식하며,
예리한 시력으로 동물이 지나가며 생기는
풀의 미세한 움직임을 파악하여 먹잇감을 찾는다.
부리는 강력한 근육으로 움직이며
대부분의 먹잇감을 한 방에 물어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어미는 풀이 무성한 평원의 가장자리에 둥지를 트며,
탁 트인 지형 덕분에 둥지를 위협할 수 있는 포식자 감시하기 쉽다.
어미는 알을 보호할 때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알을 품는 동안에는 최대 1달이나 먹이를 먹지 않고
둥지에 머무를 수 있다.
새끼는 보호색을 띤 깃털을 지니고 있어
어미가 사냥을 나갈 때 같이 따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