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2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수요 일반 알현.
무개차를 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장에 운집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다가
멕시코에서 온 부부와 대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1분 가량 차를 멈췄다.
교황의 차량을 멈춰세운 주인공은
토마스 카노(왼쪽)와 마리아 로사스(오른쪽) 부부.
1973년 부부의 연을 맺은 이래
올해로 결혼 50주년 금혼식(金婚式)을 맞이한 이 부부는
수요 일반 알현 때 광장에서 만난 교황에게
자신들의 결혼 50주년을 축복해달라고 요청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농담을 던지는 걸 잊지 않았다.
교황 : "어느 쪽이 결혼하자고 낚으셨나요?"
50년을 함께하며 4명의 자녀를 두었고
그 중 아들과 함께 왔다는 말을 들은 교황은
"여러분의 결혼 50주년은
다른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은
광장에서의 일회적인 언급으로 그치지 않고
위 짤에 보이듯이 증서로 문서화되어
부부에게 전달되었다.
스페인어로 작성된 증서의
우리말 번역은 아래와 같다.
프란치스코 성하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토마스 오로스코 카노와
마리아 에스테르 솔리스 로사스에게
사도적 강복을 보냅니다.
결혼 50주년을 맞이하여
성모 마리아의 중보(仲保)를 통해
하느님의 풍성한 은혜가 함께하기를.
2023년 3월 22일,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