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27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당 외부 벽감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을 설치하는 걸
프란치스코 교황께 요청해 허락받았다."고 밝힌 후
(https://www.newri.net/free/135001)
같은 해 10월 13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으며
(https://www.newri.net/free/141763)
올해 1월 18일,
교황청으로부터 성상 제작자로 선정된
한국조각가협회 명예이사장 한진섭 조각가가
6개월 동안 수소문한 끝에
성상 제작에 사용될 대리석을
현지에서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https://www.newri.net/free/150484)
그로부터 반 년이 지나
김대건 신부 성상의 제작 현황을
한진섭 조각가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한창 조각되고 있는
김대건 신부의 성상.
올해 1월부터 한진섭 조각가가
제작에 착수하고 있으며
완성된 성상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의 벽감에 설치된다.
동양 출신 성인의 성상으로서는
대성당이 신축되고 500년 넘는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김대건 신부가
한국 교회만의 성인으로 머무르지 않고
세계 교회의 성인으로 발돋움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조각에 들어가기 앞서
한진섭 조각가는 이탈리아 중부의
대리석 산지들을 돌아다니며
양질의 대리석을 찾는 일부터 시작했다.
성상의 현재 완성도는 약 60%로,
조각가는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상 제작 현장은
바티칸에서 약 380km 떨어진 곳으로
조각가들의 스튜디오가 즐비한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트라 산타.
약 한 달 전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방문해
조각가 및 관계자들에게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성상의 축복식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날인 9월 16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유흥식 추기경이 주례하는
감사미사를 봉헌한 뒤 거행된다.
축복식이 끝난 후에는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도 알현할 예정이다.
끊임없는 기도 속에서
작업을 이어나간다는 한진섭 조각가가
신자들에게 바란 것은 바로 기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