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설치될 김대건 성상의 비하인드 스토리.jpg
출처 | https://youtu.be/8nQDltWDUK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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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2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진행된
'라자로 유흥식' 출간 북콘서트 중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김대건 성상을 바티칸에 설치하게 된
일련의 과정을 직접 밝혔다.
(출처에 링크된 동영상에서
38:47~43:00 부분)
사회자 : 아니, 이뿐만이 아니라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김대건 신부님 상 들어간다는 거,
저도 뉴스에서 봤어요.
추기경 : 그건 작년에 있었던,
그 다음에 있었던,
그때 로마 갔는데 그래서 8월 20일날
베드로 대성전에 미사를 봉헌하는데,
교황님께서 그때 수술하신 뒤 회복기였어요.
교황님이 제가 처음에 로마 오라고 그랬을 적에
7월까지 오래요.
"교황님, 8월 21일이김대건 탄생 200주년 희년, 제가 책임자."
그랬더니"냅두고 급하니까 오라."고.
"알았습니다."
미련 없이 갔죠.
8월 21일날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 하는데
"교황님, 메시지 하나 주셔야 하는데."
그랬더니 "알았어."
그러면서 메시지를 주셨어요.
그러고 며칠 뒤에 교황님한테 갔는데,
교황님이 "실은 내가 그날 미사 끝에
베드로 대성전에 직접 갔으면 했는데,
간다고 했더니 주치의가 가지 말라고,
(그래서) 못 갔다고. 미안하다."고 그러셔서
"교황님, 저 꿈이 하나 있는데."
얘기하래요.
"저기, 교황님.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으로 가면
성인·성녀들의 석상이 많이 모셔져 있어요.
빈자리가 있어요.
교황님, 보니까 빈자리가 있는데
빈자리에 김대건 신부님 상 모셔도…."
그랬더니 교황님이
"오, 좋은 생각."이라고 그러더니
교황님이 저보고
"주교님, 나한테 편지 하나를 써."
왜냐하면 그 책임은 베드로 대성전(을 담당하는)
추기경님에게 달려 있는 거예요.
근데 그 전에 (그) 추기경님한테 잠깐 물어봤더니
저한테 "그건 교황님 소관이라
교황님한테 물어보라."고.
그래서 제가 교황님께 편지를 썼죠.
썼더니 편지를 교황님께서
담당 추기경님에게 보냈어요.
추기경님이 저를 보자고 그러죠.
교황님 명이 떨어졌으니까.
그래서 거기서 하기로 결정하는데
교황청이 느슨한 듯 하지만 굉장히 까다로워요.
그래서 뭐 대화하고 뭐 해서 이것저것 해서
하여튼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고 결정을 해서
지난 5월 6일,
5월 6일이 1984년 5월 6일에
(한국) 103위 (순교성인) 시성된 그날,
김대건 상을 만드는
피에트라산타라는 데가 있어요.
거기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리석이 많이 나고
바로 미켈란젤로가 그 대리석으로
그 많은 작품을 만들었으니까,
거기를 가서 보니까
정말 한 80%쯤 잘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석상, 돌에다가 대리석으로 하니까
그게 한 40톤짜리를 찾아야 돼요.
대리석을 잘 찾아야 작품이 잘 나오거든요.
그런데 한 5개월 동안 찾았는데
정말 하얗게 속과 겉이 같은
아주 아름다운 대리석을 찾아서
거기서부터 깎아내는 거거든요.
사회자 : 그래서 이제 9월에 하는 건가요?
9월에 올라가는 건가요?
추기경 : 그래서 제가 오기 전에,
지난 며칠 전에 통화를 받았는데,
그렇게 해서 9월 4일날인가에 설치를 해서
9월 16일날 되면은 축성식을 하는데,
그때 한국에서 온 분들을 교황님이,
9월 16일 그날이 김대건 신부님이
순교하신 177주년 되는 날이에요.
그래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하고
상의해서 날짜를 잡았고
그날 교황님께
"그날이니까 우리 한국 대표단 만나도…",
(교황님께서) "좋다."고 그래서
(오전) 10시에 한국인들하고만
만남이 이루어지고
알현을 하고,
오후 3시에 감사미사를
베드로 대성당에서 하고,
4시 반에 석상 축복식을 하고,
6시에 멋있는 리셉션에서 오신 분들한테
근사한 이태리식, 한국식이 섞인 저녁식사를 제공하죠.
2줄 요약
유흥식 추기경 : "저기, 교황님."
프란치스코 교황 : "응,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