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1883년부터 편찬을 시작해
올해로 편찬 140년째를 맞이한
스웨덴어 아카데미 사전
(Svenska Akademiens ordbok, SAOB)의
마지막권에 해당하는 제39권의 원고가
지난주 인쇄소로 보내졌다고
2023년 10월 25일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스웨덴어 철자 순서에 따라
총 39권 3만 3,111페이지로 구성된 SAOB의
마지막권 편찬 작업에는
최근 수년간 137명이 참여했다.
SAOB의 내용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용문이 1521년 기록이므로
16세기부터 지금까지의 스웨덴어
변천 과정을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러한 사전 종류의 편찬 특성상
가급적 최신 정보까지 담으려 하다보니
작업 기간이 오래 걸리고,
작업 기간이 오래 걸리는만큼
막상 출판해놓고 나면
최신 정보가 수록되지 못하는
악순환(?)의 연속이 일어나게 된다.
19세기 말에 출판된 SAOB 제1권과
21세기 초에 출판된 SAOB 제38권
가령 A로 시작하는 단어가 수록된
SAOB 제1권은 1893년 출판되었는데
알레르기(allergy)라는 단어는
1920년대에 스웨덴어로 들어왔기 때문에
SAOB 제1권에는 알레르기가 없는 식이다.
이 때문에 장장 140년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음에도
스웨덴 아카데미의 업무는 아직 끝나지 않아
앞으로 7년간 컴퓨터, 앱과 같은
단어 1만여 개를 SAOB에 추가해
개정증보판을 발간할 예정이다.
SAOB는 현재까지 약 200여 부가
인쇄본으로 출판되었으며
1997년부터는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웹 버전 형태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