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다른 교황들과 달리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니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매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외한
교황 265명 가운데 91명이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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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당에안장된
가장 최근의 교황은
2022년 12월 31일 선종한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
성 베드로 사도에서부터 시작되는
로마 교황의 특수성 때문에

역대의 많은 교황들은
성 베드로가 순교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됨으로써
사도 곁에 가까이 머물기를 원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자들과 달리
로마의 4대 대성전 중 하나이자
로마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첫 번째 성당으로 유명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장될 것이며
이미 무덤도 마련해두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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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들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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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해외 사목방문 전후,
그리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직후에도
이 성당을 찾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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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4대 복음서 중
루카 복음서를 쓴 성 루카가 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세 로마에 흑사병이 유행할 때
전염의 확산을 막은 기적을 일으킨 
성모 성화가 안치되어 있는데

교황은 이 성모 성화 앞에서
항상 기도를 바치는 등
성모 신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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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교황은 장례 절차도
상당히 간소화하도록 지시했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했다면서

새로 간소화된 장례는 
내가 직접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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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되어 있던 해외 사목방문 일정이

건강 문제로 줄줄이 연기된 상황에서
교황 본인의 입에서 무덤 이야기까지 나오자

혹시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처럼
사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진 사임을 선택한 전임자의 용기는 존중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실 때 내게 충분히 말씀해 주실 것'이라며
조기 사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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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건강 문제 때문에
해외 사목방문을 가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순방을 하려는 의지는 여전하며

그 의지야말로
자신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교황은 덧붙였다.


 

참고로 325년에 세워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는

 

니콜라오 4세(1292년)

 

 

성 비오 5세(1572년)


 

식스토 5세(1590년)


 

클레멘스 8세(1605년)


 

클레멘스 9세(16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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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다섯 교황의 무덤이 있으므로,

만약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발언대로
사후 이곳에 안장될 경우
350여년 만에 교황의 무덤이 새로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