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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다이버즈2 민주주의를 포기한 게임

by 사쿠라미코 posted Mar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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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헬다이버즈를 플레이하며 최근 이만큼 즐거웠던 게임이 없었기에 이곳에 추천글을 썼으나 

어제 저녁 첫번째 밸런스 패치이후 내가 경험했던 게임은 이제 유쾌함이 아닌 불쾌함만이 남아 다시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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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패치가 있었가 하면 자신들이 생각하던 방향성과 맞지 않는 현상황에 무기들의 밸런스를 수정하고 유저들의 갑옷이 기획보다 단단하던 버그를 수정하고 게임의 난이도를 올렸다

글로 보면 어느 게임에나 있을법한 흔한 밸런스 패치로 보이겠으나 그 밸런스의 완급조절을 실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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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측에서는 유저들에게 좀더 다양한 무기를 경험해보라는 취지로 무기들의 밸런스를 조절했다

빌드가 고착화 되는것을 경계한 개발사의 판단이 틀렸다고 말하진 않는다. 실제로 유저들도 소위 op 무기라 말하는 무기에 대해 이건 너무 지나친 성능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왔었고 예상대로 너프를 당했을때에는 그럴만 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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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직전에나 보았을 법한 거대한 몬스터와 수많은 잡졸들이 몰려와야 할 풍경을 이제 일상적으로 봐야하고 그 수는 배가 되었다

결국 어딘가 모자란 반쪽자리를 들고 더욱 많아진데다 방탄까지 두른 적들에게 맞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두꺼운 장갑을 뚫어야할 무기의 수는 적어진 상황에서 포격지원의 쿨타임까지 배로 늘렸고 지금까지는 없었던 패널티로 이제 하늘에서는 유성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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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상황에서 유저들의 갑옷은 기존에도 단단하다고는 농담도 못할만큼 조악한 내구도에 자칫하면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척추가 끊어지는 종이장 같은 몸이 오히려 튼튼했던 버그였다며 더욱 쉽고 빠르게 죽어나가게 되었다

몸이 약해졌으면 그만큼 유저들에게 이점을 줄만한 패치를 했으면 좋겠으나 위에서 말했듯이 게임사는 그다지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인지 오히려 적을 강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무기의 밸런스가 문제가 아닌 게임의 장르 자체가 뒤틀렸고

이제 유저들은 벌레들의 무리를 만나도 웃으며 돌격하는게 아닌 얼굴을 찌푸리며 들키지 않게 숨어서 미션을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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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그렇게 홍보하고 유저들이 즐거웠던 헬다이버즈2는 개발자의 의도에 맞지 않는 게임철학에 반대되는 행동들이었고

게임이 어렵다면 어려운 난이도가 아닌 더욱 낮은 난이도를 가면 된다 게임이 어려운건 실력이 부족한 탓이다 라는 말을 공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 현재 헬다이버즈2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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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었던 헬다이버즈는 모르는 타인이라도 다같이 웃으면서 괴물을 갈아나가는 게임이었으나 

더이상 퀵매칭에서는 유쾌함이나 따뜻함 같은 것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게임중에 실수로 죽는다 하여도 민주주의를 위하여! 라고 외치며 다시 빠르게 전장에 합류해 함께 싸워나간다는 즐거움은

또 죽었냐는 불쾌함으로 바뀌었고 어떤 무기와 장비를 들더라도 웃으며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은 이제 매칭을 돌린뒤 파티원의 레벨과 장비를 먼저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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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갑옷 불완전한 무기들과 다르게 배로 늘어난 몹들의 결과는 더이상 퀵매칭을 돌리고 싶지 않다는 경험만을 남기게 되었다

유저를 위한 패치가 아닌 개발사 자신들의 철학을 위한 패치라는 점에서 더욱 불쾌한 패치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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