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는 고작 게임 스토리 따위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글과 함께 들으면 도움은 안되지만 춤이 절로 나오는 브금
하나의 유령이 게임업계를 떠돌고 있다. 사전예약이라는 이름의 유령이. 전세계 모든 게이머들이, 미완성의 버그와 기약없는 패치, 말만 번지르르한 로드맵을 내놓는 개발자들을 사냥하려고 동맹을 맺었다.
요 몇년 사이에 출시된 게임들을 플레이 하며 느끼게 된 공통적인 감상
'게임을 굳이 제 값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나?'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그돈씨' 라는 말이 있다
'그 돈이면 씨X, OOO 산다.'의 줄임말로 그거 살 돈이면 차라리 oo 하는게 낫다는 의미인데
어디에나 적용되는 말이지만 나는 주로 게임을 고를때 자주 찾게 되는 말이다
사실 취미생활에 돈을 쓴다는 것이 '나는 얼마까지 괜찮다'는 것보다 '내가 그 돈을 주고 만족 할 수 있는가'를 먼저 따지게 된다
입소문만 듣고 샀지만 정작 취향이 맞지 않아 하지 않게된 게임
정가 주고 샀지만 공짜로 풀릴때까지 켜지도 않았던 게임
플레이 타임은 길지만 아무런 여운조차 남지 않았던 게임등
게임의 무덤이 되어버린 라이브러리라는 묘비에 이름 하나 더 추가되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게임이었으나 정말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던 게임
상남자도 질질 짜게 만든 오늘의 주인공 산나비
*아직 산나비를 플레이 하지 않았거나 플레이 할 예정인 사람들도 읽을 수 있는 가벼운 글이니 스포일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이 숫자 말고
이 숫자 말이다.
기계팔로 무장한 퇴역 군인은 초거대 재벌의 부패한 사유 도시를 오릅니다. 도시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그리고 '산나비'를 찾아내 복수하기 위해.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쉬한 2D "사슬 액션" 어드벤처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입니다.
기계팔+퇴역 군인+사이버펑크 거기에
조선을 섞었다.
한국의 인디게임 개발사 원더포션이 개발한 산나비의 시작점은 텀블벅의 크라우드펀딩이었다.
2021년 3월에 펀딩을 시작해 목표금액이었던 5백만원의 1446% 를 달성하여 총 7천만원 이상의 금액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쳤던 산나비가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된 것은 2024년 11월, 무려 3년 반을 기다려야 했던 게임이었다 말하지만
이미 게임이 출시된 지금 이 글을 읽는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게임의 조작법은 정말 간단하다
WASD와 마우스 클릭, 쉬프트가 조작키의 전부이고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사슬팔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매달려 이동할 뿐이지만 게임을 진행하며 추가되는 기믹들은 빠른 속도의 템포와 리듬감을 만들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플레이 타임은 그다지 길지 않다. 평균 8~9시간, 길어야 10~12시간으로 주말에 날잡고 달리기 좋은 볼륨을 가지고 있다.
장점
첫 영상 공개는 2019년, 약 5년의 개발기간동안 깍아온 도트는 공을 들였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
쉬운 조작법과 직관적인 게임의 구성은 자연스럽게 조작을 익히고 응용하게 만들어 게임을 하며 피로감을 느껴지지 않고
매력있는 캐릭터와 눈길을 끄는 배경, 게임을 진행 할수록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스토리는 게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게임의 스토리에 대하여
<월희>, <공의경계>, <Fate 시리즈>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나스 키노코의 후기처럼 게임을 하며 스토리를 직접 느껴보았으면 한다.
스토리가 장점인 게임인데도 밈이 되어버린 언더테일이 그러하듯 스토리가 게임의 재미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에서 굳이 스토리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은 섹시하지가 않다.
그것이 스토리를 중점에 둔 게임이니까
그동안 입소문을 타기도 하고 여러사람이 평가한 게임인 만큼 사실 지금와서 이 게임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희한하게도 뉴리넷에는 아무도 산나비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길래 이번 기회에 한번 해보았음
정가도 15,500원의 부담 되지 않는 가격에 22일까지 20%의 할인을 하고 있으니 같이 산나비 이야기를 할 사람이 생겼으면 하는 욕심도 약간 들어가있다.
귀여운 딸아이의 애교와 함께 이번 주말은 다들 딸바보 아빠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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