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03.21 21:51
자신이 소인배인 것 같아 슬프다..
조회 수 62 추천 수 1 댓글 7
작년부터 계속 소설을 쓰고 있는데 읽어주는 지인이 있었음.
내 글을 보고 "넌 재능이 있는 것 같다"라고 해주니까 입 발린 소리겠거니 넘기면서도 기분은 좋았음.
근데 매편 쓸 때마다 좋은 말은 '읽을만하다'가 끝이고 비판만 나오니까 좀 시무룩해졌음.
그래도 내 글을 꾸준히 읽어주는 유일한 사람이고, 다 잘 되라고 하는 소리겠거니 싶어서 그러려니 했음.
근데 18화가 되도록 까이기만 하니까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았음.
상황을 자세히 쓰고 싶어서 묘사를 넣으면 장황하다고 까이고,
사건을 만들려고 새로운 캐릭터를 넣으면 주인공 비중이 줄었다고 까이고,
빌드업을 하려고 좀 잔잔하게 한 화가 지나가면 지루하다고 까이고...
온갖 이유로 별로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약간 혼란이 왔음.
나한테 재능이 있다고 한 건 뭐였을까? 이렇게나 까이는데 그런 게 있긴한가...
이게 반복되니까 한 번 욱해서 터졌음.
욕하고 드잡이 한 건 아닌데 서로 불편한 얘기가 오고 갔음.
그쪽도 내가 불편해 하는 걸 알고 있었는지 이럴거면 그냥 자기가 안 읽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 하고 나니까 연락하기도 멋쩍고 무슨 말 하기가 불편해짐.
내가 더 능력이 있어서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이렇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만약 읽어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불특정 다수가 욕을 할 수도 있는 건데 한 명도 못 견뎌서 어쩌나...
하는 생각에 능력도 없는데 소인배이기까지 한 것 같아 슬퍼짐.
내 글을 보고 "넌 재능이 있는 것 같다"라고 해주니까 입 발린 소리겠거니 넘기면서도 기분은 좋았음.
근데 매편 쓸 때마다 좋은 말은 '읽을만하다'가 끝이고 비판만 나오니까 좀 시무룩해졌음.
그래도 내 글을 꾸준히 읽어주는 유일한 사람이고, 다 잘 되라고 하는 소리겠거니 싶어서 그러려니 했음.
근데 18화가 되도록 까이기만 하니까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았음.
상황을 자세히 쓰고 싶어서 묘사를 넣으면 장황하다고 까이고,
사건을 만들려고 새로운 캐릭터를 넣으면 주인공 비중이 줄었다고 까이고,
빌드업을 하려고 좀 잔잔하게 한 화가 지나가면 지루하다고 까이고...
온갖 이유로 별로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약간 혼란이 왔음.
나한테 재능이 있다고 한 건 뭐였을까? 이렇게나 까이는데 그런 게 있긴한가...
이게 반복되니까 한 번 욱해서 터졌음.
욕하고 드잡이 한 건 아닌데 서로 불편한 얘기가 오고 갔음.
그쪽도 내가 불편해 하는 걸 알고 있었는지 이럴거면 그냥 자기가 안 읽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 하고 나니까 연락하기도 멋쩍고 무슨 말 하기가 불편해짐.
내가 더 능력이 있어서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이렇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만약 읽어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불특정 다수가 욕을 할 수도 있는 건데 한 명도 못 견뎌서 어쩌나...
하는 생각에 능력도 없는데 소인배이기까지 한 것 같아 슬퍼짐.
- ?
-
위로 감사함.
작가로서의 능력도 그렇고, 인간으로서의 능력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갈 길이 머니까 일희일비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노력해야겠지. -
?
사실 솔직하게 뭐 말해주는 사람이 도움이 되긴 하는데
또 그것도 계속되면 좀 견디기 힘들지 -
내 능력 부족이 원인이긴 할텐데, 팩트라도 계속 맞으면 아프다보니...
-
?
친한 사람이 그래서 더 그런거임. 그런건 차라리 익명이 욕하는게 나음
그리고 그 사람도 명사 평가하는 롤로 스스로를 인식해서 그런인식해 정말 니가 부족했던게 아닐 수 있음.
신경 안 쓰는 연숩하면 되겠네. 좋은 연습이 될거임. -
?
나도 와이프를 위한 노래 만둘었는데 반응 개판이었음 ㅋㅋ 난 속으로 와 ㅆㅂ 아직 안 죽었네 했는데 ㅋㅋㅋ 원래 창작물이란 그런거임.
-
글의 가치는 읽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거라 여기면서 살았는데,
쓰는 입장이 된 후엔 그런 생각이 너무 상처가 됐던 것 같음.
님 말대로 남이 뭐라 하는 거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음.
조언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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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인도 문제는 있었다고 할 수있겠네.
아마, 지인은 나름대로 조언을 해준다는 입장이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비판에 치우친 듯.
많은 사람이 보게 된다면, 불특정 다수가 욕할수도 있는건 당연한거고, 불특정 다수가 좋아할수도 있는건 역시 당연한것이니까,
앞으로의 일마저 괘념치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