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해골섬의 생물군 - 메가프리마투스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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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루케릭티스과
메가프리마투스 콩
Megaprimatus Kong
메가프리마투스 콩은 해골섬의 생물군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는 종이지만,
이들은 비교적 최근에 해골섬에 유입된 종으로
수천 년 전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유입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들은 포식자들이 넘치는 해골섬 특성 상,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가족 단위로 무리지어 서로를 지키며 살아갔는데,
무리를 지어 살면서 몸짓, 표정, 울음소리들을 포함한 복잡한 의사소통이 발달했고,
구성원들끼리 강한 유대적 감정을 맺는데 이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새끼는 천적으로부터 방어할 능력이 전무했기에
온갖 포식자들에게 자주 위협받았으나
장성한 성체는 천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왠만한 포식자의 위협으로부터는 안전했다.
장성한 성체 메가프리마투스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천적은
해골섬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거대 수각류 공룡인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로,
이 거대 수각류들은 사냥하다가 다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리거나 젊은 메가프리마투스를 사냥하기 매우 가치 있는 사냥감으로 보고 있었다.
특히 아성체 브이 렉스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준성체보다 서툴었기에 메가프리마투스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영역에 들어왔다가 대립하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메가프리마투스와 브이 렉스 모두
서로의 새끼를 발견하면 화근을 없애기 위해 무조건 살해했다.
이렇게 약 수천 년 간 계속된 두 종족 간의 생존경쟁은
1933년 벤처 호가 해골섬에 상륙하였을 당시에는
메가프리마투스속이 마지막 개체인 '토레 콩'을 제외하고는 전멸하면서
사실상 바스타토사우루스들의 승리로 끝났던 상태였다.
아무래도 새끼를 많이 낳지 못하고 성체로 자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콩 종족은 해골섬의 생존경쟁에서 불리한 부분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개체인 토레 콩은 해골섬의 토착민들에게 신격화되면서
그들에게 인신공양을 받고 있었는데,
해골섬의 원주민들은 그 기원이 불분명하지만 멜라네시아 계열로 추정되며,
그들의 신화가 섬에 좌초되는 데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보아
모종의 이유로 섬에 좌초된 뒤로 해골섬을 탈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정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해골섬의 위험한 야생동물들을 피해서
지각 변동으로 인해 몰락한 고대 문명이 만든 거대한 돌벽을 등지고
척박한 해안가에서 파도 속에서 약한 동물을 사냥하거나
물고기를 건져 올려 말려 먹는 식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으며,
이런 환경 탓에 타인이나 외부인의 재산을 무력으로 빼앗는 등의 약탈도 서슴치 않으며
까딱하면 목숨이 날아가는 곳에서 고립되어 살기 때문에
배타적이고 호전적인 문화가 발달하였다.
의류는 사람의 머리카락, 이빨, 깃털, 소형 동물의 뼈 등으로 만들어 입으며,
새알이나 어류, 갑각류를 주식으로 한다.
앞서 말했듯이 콩을 매우 신성시하고 경외의 대상으로 여기기에
콩에게 산제물을 바칠 때마다 그에게서 화를 면한다고 믿으며
무당이 이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지도자로,
그녀의 주도 하에 젊은 여성을 가족으로부터 빼앗아
제물 의식에 사용할 뼈와 깃털이 달린 목걸이를 걸어주고 콩에게 제물로 바친다.
정작 토레 콩은 초식동물이었기에 인신공양에는 별다른 관심은 없었고
동족이 모두 죽자 교감할 상대가 없어졌기에
그나마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동물들을 찾아간 것이었지만,
원주민들은 그가 찾아갈 때마다 자신을 경외시하며 숭배하기에 바빴기에
콩은 그들에게 싫증을 느꼈다.
그러던 중 1933년, 벤처 호가 해골섬에 상륙하게 되었고
영화감독 칼 덴험은 본래 계획이었던 영화 촬영이
필름의 파괴로 물거품이 되자
대신 콩을 포획하여 뉴욕으로 데려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해골섬의 제왕이자 신은
쇠사슬에 꽁꽁 묶인 채로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나 콩은 기어코 탈출하였고 뉴욕을 휩쓸다가
앤과 함께 뉴욕에서 가장 높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피신하게 되었고...
결국 복엽기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콩의 사후, 메가프리마투스속은 완전히 멸종하게 되었고,
해골섬의 왕좌는 바스타토사우루스가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그 영광도 오래 가지 못하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섬은 자연재해로 인해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바스타토사우루스를 포함한 모든 생물들은 깊은 심연 속으로 사라졌다.
결국 콩은 인간의 개입이 없었어도 앞으로 닥칠 천지재변으로 죽을 운명이였던 것이다.
운명은 그런 킹콩을 가엾게 여긴 듯, 수만 킬로미터를 건너온 한 여인과의 짝사랑이라는 선물을 남긴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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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인생무상에 대해 말하는 것 같네. 거대 고릴라와 인간의 사랑이 끝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오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