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03.29 20:10
수요일 저녁 야근을 마치고 환화....
조회 수 773 추천 수 1 댓글 4
팬을 지하철 역에서 보았다.
그날은 몹시 지친날이었고 의도치 않은 야근에 힘이 빠져있었다. 물론 그 시간까지 밥을 못 먹었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정거장 후에 자리가 나서 집가는 길 편하게 가겠다는 감사함으로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환화 팬이 보였다.
오늘 경기가 있었던 것일까? 원정 응원을 나온 것일까?
남편은 환화 저지를 입고 있었고 아내로 보이는 분도 환화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는 환화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제 갓 3살이 되었을까? 아기는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지쳐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내가 힘든걸까? 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나는 이 힘든 일을 하고 돈이라도 받지만 저분들은 오히려 돈을 쓰며 이곳에 오지 않았나? 환화의 연고지가 대전이었던가? 목요일 휴가를 쓴것이 아니라면 이 지하철 끝에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릴 것이다. 과연 내가 힘든것인가?
횐화의 승패를 묻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야 작은 평온을 찾은 평온을 찾은 그들의 틈에서 간간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우는데 그 작디 작은 평온마저 내가 깰수는 없지 않나.
과연 내가 힘든 것일까? 힘든일을 하러 각오하고 출근해서 힘들게 일하고 돈을 받는 나의 모습은 기쁘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오직 선수들과 구단을 향한 팬쉽으로 원정길에 올라 슬픈 9회말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그들 앞에서 내가 힘든 것일까?
나는 그들보다 먼저 지하철 역에 내리며 롯데의 팬이였 10년전의 내가 떠올랐다.
'그때도 원정은 안 갔는데......'
그날은 몹시 지친날이었고 의도치 않은 야근에 힘이 빠져있었다. 물론 그 시간까지 밥을 못 먹었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정거장 후에 자리가 나서 집가는 길 편하게 가겠다는 감사함으로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환화 팬이 보였다.
오늘 경기가 있었던 것일까? 원정 응원을 나온 것일까?
남편은 환화 저지를 입고 있었고 아내로 보이는 분도 환화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는 환화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제 갓 3살이 되었을까? 아기는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지쳐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내가 힘든걸까? 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나는 이 힘든 일을 하고 돈이라도 받지만 저분들은 오히려 돈을 쓰며 이곳에 오지 않았나? 환화의 연고지가 대전이었던가? 목요일 휴가를 쓴것이 아니라면 이 지하철 끝에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릴 것이다. 과연 내가 힘든것인가?
횐화의 승패를 묻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야 작은 평온을 찾은 평온을 찾은 그들의 틈에서 간간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우는데 그 작디 작은 평온마저 내가 깰수는 없지 않나.
과연 내가 힘든 것일까? 힘든일을 하러 각오하고 출근해서 힘들게 일하고 돈을 받는 나의 모습은 기쁘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오직 선수들과 구단을 향한 팬쉽으로 원정길에 올라 슬픈 9회말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그들 앞에서 내가 힘든 것일까?
나는 그들보다 먼저 지하철 역에 내리며 롯데의 팬이였 10년전의 내가 떠올랐다.
'그때도 원정은 안 갔는데......'
유머/자유 게시판
유머를 포함하여 국내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추천 수 | 조회 수 |
---|---|---|---|---|---|---|
공지 |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 뉴리대장 | 2022.06.29 | 35 | 27416 | |
공지 | 공지 | 수위가 있다 싶은것을 올릴 시에는 반드시 후방 같은 수위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문구를 제목에 다시기 바랍니다 2 | 뉴리대장 | 2024.09.13 | 2 | 10720 |
공지 | 공지 | 수위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3 | 뉴리대장 | 2022.07.04 | 12 | 14614 |
공지 | 공지 | 유머/자유 게시판 이용 안내 및 규칙 7 | 뉴리대장 | 2022.06.29 | 20 | 16257 |
8700 | 잡담 | 황달이 황달당한 거 보니까 트래픽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나봄 ㅋㅋ 10 | 유스티니아누스1세 | 2022.06.30 | 6 | 973 |
8699 | 잡담 | 오늘 점심은 시켜먹어야겠다 4 | 김가우르 | 2022.06.30 | 0 | 455 |
8698 | 유머 | 힘과 기술의 완벽한 합일 2 | 파테/그랑오데르 | 2022.06.30 | 2 | 644 |
8697 | 잡담 | 황달이 황달당했다고 하는데 신뢰가 없어졌어 | 마지막날들 | 2022.06.30 | 0 | 578 |
8696 | 잡담 | 사이트 이사 많이해봤지만 저런 영자는 처음봄 5 | 나가다필요없으니까 | 2022.06.30 | 8 | 818 |
8695 | 잡담 | 뉴리웹이 1 | 노네임 | 2022.06.30 | 1 | 573 |
8694 | 잡담 | 지니놘 공지 막 확인하고 오는 길 5 | madmouse | 2022.06.30 | 2 | 765 |
8693 | 유머 | 여친 : 내 어디가 좋아? 3 | 파테/그랑오데르 | 2022.06.30 | 7 | 913 |
8692 | 잡담 | 호에에엥 신입이에요 4 | 타치바나마리카 | 2022.06.30 | 1 | 518 |
8691 | 애니/서브컬쳐 | 말딸) 일본 경마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2 | 오모이마토이 | 2022.06.30 | 2 | 1141 |
8690 | 창작(자작) | 픽시브에 그림올릴건데 태그추천점 해주세오 22 | 오샤osha | 2022.06.30 | 4 | 1016 |
8689 | 잡담 | 가격은 절반 품질은 동급 2 | 하츠네미쿠 | 2022.06.30 | 2 | 743 |
8688 | 잡담 | 오 자작들이 여기도 올라오내 6 | 209 | 2022.06.30 | 7 | 1138 |
8687 | 잡담 | 그쪽 관리자들이 급하긴 한가봄 3 | 페도에겐거유짤을 | 2022.06.30 | 4 | 1055 |
8686 | 애니/서브컬쳐 | 버튜버) 뽀루카가 생각보다 자주죽네 ㅋㅋㅋㅋㅋㅋㅋㅋ 3 | 홀로하코오시 | 2022.06.30 | 3 | 781 |
8685 | 유머 | 007 제작자, "다니엘 크레이그를 대체할 배우를 찾지 못했다" 3 | 여기에오다니 | 2022.06.30 | 1 | 866 |
8684 | 잡담 | 뉴리넷 잘 되게 해주세요... 2 | nana111 | 2022.06.30 | 2 | 509 |
8683 | 잡담 | 유게십덕놈들아 점심메뉴추천해라 13 | 김전일 | 2022.06.30 | 1 | 609 |
8682 | 유머 | 출근길 조토피아로 달린다!!! 2 | 샤아waaaagh나블 | 2022.06.30 | 1 | 773 |
8681 | 유머 | 걸레 사러온 꼬마 3 | 뷁투더퓨챠 | 2022.06.30 | 4 | 9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