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03.29 20:10
수요일 저녁 야근을 마치고 환화....
조회 수 795 추천 수 1 댓글 4
팬을 지하철 역에서 보았다.
그날은 몹시 지친날이었고 의도치 않은 야근에 힘이 빠져있었다. 물론 그 시간까지 밥을 못 먹었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정거장 후에 자리가 나서 집가는 길 편하게 가겠다는 감사함으로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환화 팬이 보였다.
오늘 경기가 있었던 것일까? 원정 응원을 나온 것일까?
남편은 환화 저지를 입고 있었고 아내로 보이는 분도 환화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는 환화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제 갓 3살이 되었을까? 아기는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지쳐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내가 힘든걸까? 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나는 이 힘든 일을 하고 돈이라도 받지만 저분들은 오히려 돈을 쓰며 이곳에 오지 않았나? 환화의 연고지가 대전이었던가? 목요일 휴가를 쓴것이 아니라면 이 지하철 끝에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릴 것이다. 과연 내가 힘든것인가?
횐화의 승패를 묻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야 작은 평온을 찾은 평온을 찾은 그들의 틈에서 간간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우는데 그 작디 작은 평온마저 내가 깰수는 없지 않나.
과연 내가 힘든 것일까? 힘든일을 하러 각오하고 출근해서 힘들게 일하고 돈을 받는 나의 모습은 기쁘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오직 선수들과 구단을 향한 팬쉽으로 원정길에 올라 슬픈 9회말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그들 앞에서 내가 힘든 것일까?
나는 그들보다 먼저 지하철 역에 내리며 롯데의 팬이였 10년전의 내가 떠올랐다.
'그때도 원정은 안 갔는데......'
그날은 몹시 지친날이었고 의도치 않은 야근에 힘이 빠져있었다. 물론 그 시간까지 밥을 못 먹었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정거장 후에 자리가 나서 집가는 길 편하게 가겠다는 감사함으로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환화 팬이 보였다.
오늘 경기가 있었던 것일까? 원정 응원을 나온 것일까?
남편은 환화 저지를 입고 있었고 아내로 보이는 분도 환화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는 환화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제 갓 3살이 되었을까? 아기는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지쳐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내가 힘든걸까? 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나는 이 힘든 일을 하고 돈이라도 받지만 저분들은 오히려 돈을 쓰며 이곳에 오지 않았나? 환화의 연고지가 대전이었던가? 목요일 휴가를 쓴것이 아니라면 이 지하철 끝에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릴 것이다. 과연 내가 힘든것인가?
횐화의 승패를 묻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야 작은 평온을 찾은 평온을 찾은 그들의 틈에서 간간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우는데 그 작디 작은 평온마저 내가 깰수는 없지 않나.
과연 내가 힘든 것일까? 힘든일을 하러 각오하고 출근해서 힘들게 일하고 돈을 받는 나의 모습은 기쁘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오직 선수들과 구단을 향한 팬쉽으로 원정길에 올라 슬픈 9회말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그들 앞에서 내가 힘든 것일까?
나는 그들보다 먼저 지하철 역에 내리며 롯데의 팬이였 10년전의 내가 떠올랐다.
'그때도 원정은 안 갔는데......'
유머/자유 게시판
유머를 포함하여 국내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추천 수 | 조회 수 |
---|---|---|---|---|---|---|
공지 |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 뉴리대장 | 2022.06.29 | 35 | 28507 | |
공지 | 공지 | 수위가 있다 싶은것을 올릴 시에는 반드시 후방 같은 수위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문구를 제목에 다시기 바랍니다 2 | 뉴리대장 | 2024.09.13 | 2 | 11514 |
공지 | 공지 | 수위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3 | 뉴리대장 | 2022.07.04 | 12 | 15177 |
공지 | 공지 | 유머/자유 게시판 이용 안내 및 규칙 7 | 뉴리대장 | 2022.06.29 | 20 | 23679 |
10370 | 잡담 | 스팀 몬헌 하는사람? 2 | 정달호 | 11:51 | 1 | 36 |
10369 | 잡담 | 나이먹을 수록 진짜 느껴지는 건 이유없이 아프다는 거 3 | IIIiiiIIiIIIi | 2024.11.26 | 2 | 99 |
10368 | 유머 | 쌍계피지떡 2 | 사막눈여우 | 2024.11.26 | 2 | 100 |
10367 | 유머 | 드렁큰다람쥐 2 | 사막눈여우 | 2024.11.26 | 2 | 82 |
10366 | 유머 | 폴란드의 한식당 간판이라는데 2 | 사막눈여우 | 2024.11.26 | 2 | 102 |
10365 | 유머 |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의 비밀" 같은게 있나요? 1 | 정달호 | 2024.11.26 | 2 | 88 |
10364 | 게임 | [FGO] 2024.11.26. 데옹 메이드복 영의 실장 기원 | madmouse | 2024.11.26 | 1 | 106 |
10363 | 잡담 | 어째 요즘 입맛이 없다 2 | 배고픈강아지 | 2024.11.25 | 2 | 122 |
10362 | 유머 | 안면인식보안시스템 3 | 사막눈여우 | 2024.11.25 | 3 | 127 |
10361 | 유머 | 30대를 지나면... 2 | 사막눈여우 | 2024.11.25 | 1 | 133 |
10360 | 잡담 | 정우성 배우는 좀 실망이긴 하네요. 4 | 수상한변태 | 2024.11.25 | 1 | 145 |
10359 | 애니/서브컬쳐 | 블아) 검은늑대 길들이는 선샌니 3 | 고래껄룩이 | 2024.11.25 | 2 | 137 |
10358 | 게임 | [FGO] 2024.11.25. 데옹 메이드복 영의 실장 기원 | madmouse | 2024.11.25 | 1 | 130 |
10357 | 유머 | 신성력 주면 신을 믿는다고? 3 | 정달호 | 2024.11.25 | 2 | 145 |
10356 | 잡담 | 블프 되니까 잡화들 막 지르고 싶네 2 | IIIiiiIIiIIIi | 2024.11.24 | 2 | 140 |
10355 | 유머 | 시민이 차타고 도망치는 범인의 총 뺏는 영상 1 | 사막눈여우 | 2024.11.24 | 1 | 137 |
10354 | 애니/서브컬쳐 | 나올거라고 생각은 안하지만 나왔으면 좋겠는데 피규어 1 | 사막눈여우 | 2024.11.24 | 2 | 135 |
10353 | 유머 | 디스코팡팡 페디그리 1 | 사막눈여우 | 2024.11.24 | 1 | 114 |
10352 | 창작(자작) | 연습장에 그린거 한장 2 | 사막눈여우 | 2024.11.24 | 2 | 115 |
10351 | 게임 | [FGO] 2024.11.24. 데옹 메이드복 영의 실장 기원 | madmouse | 2024.11.24 | 1 | 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