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03.29 20:10
수요일 저녁 야근을 마치고 환화....
조회 수 371 추천 수 1 댓글 4
팬을 지하철 역에서 보았다.
그날은 몹시 지친날이었고 의도치 않은 야근에 힘이 빠져있었다. 물론 그 시간까지 밥을 못 먹었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정거장 후에 자리가 나서 집가는 길 편하게 가겠다는 감사함으로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환화 팬이 보였다.
오늘 경기가 있었던 것일까? 원정 응원을 나온 것일까?
남편은 환화 저지를 입고 있었고 아내로 보이는 분도 환화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는 환화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제 갓 3살이 되었을까? 아기는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지쳐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내가 힘든걸까? 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나는 이 힘든 일을 하고 돈이라도 받지만 저분들은 오히려 돈을 쓰며 이곳에 오지 않았나? 환화의 연고지가 대전이었던가? 목요일 휴가를 쓴것이 아니라면 이 지하철 끝에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릴 것이다. 과연 내가 힘든것인가?
횐화의 승패를 묻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야 작은 평온을 찾은 평온을 찾은 그들의 틈에서 간간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우는데 그 작디 작은 평온마저 내가 깰수는 없지 않나.
과연 내가 힘든 것일까? 힘든일을 하러 각오하고 출근해서 힘들게 일하고 돈을 받는 나의 모습은 기쁘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오직 선수들과 구단을 향한 팬쉽으로 원정길에 올라 슬픈 9회말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그들 앞에서 내가 힘든 것일까?
나는 그들보다 먼저 지하철 역에 내리며 롯데의 팬이였 10년전의 내가 떠올랐다.
'그때도 원정은 안 갔는데......'
그날은 몹시 지친날이었고 의도치 않은 야근에 힘이 빠져있었다. 물론 그 시간까지 밥을 못 먹었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정거장 후에 자리가 나서 집가는 길 편하게 가겠다는 감사함으로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환화 팬이 보였다.
오늘 경기가 있었던 것일까? 원정 응원을 나온 것일까?
남편은 환화 저지를 입고 있었고 아내로 보이는 분도 환화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는 환화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제 갓 3살이 되었을까? 아기는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지쳐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내가 힘든걸까? 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나는 이 힘든 일을 하고 돈이라도 받지만 저분들은 오히려 돈을 쓰며 이곳에 오지 않았나? 환화의 연고지가 대전이었던가? 목요일 휴가를 쓴것이 아니라면 이 지하철 끝에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릴 것이다. 과연 내가 힘든것인가?
횐화의 승패를 묻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야 작은 평온을 찾은 평온을 찾은 그들의 틈에서 간간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우는데 그 작디 작은 평온마저 내가 깰수는 없지 않나.
과연 내가 힘든 것일까? 힘든일을 하러 각오하고 출근해서 힘들게 일하고 돈을 받는 나의 모습은 기쁘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오직 선수들과 구단을 향한 팬쉽으로 원정길에 올라 슬픈 9회말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그들 앞에서 내가 힘든 것일까?
나는 그들보다 먼저 지하철 역에 내리며 롯데의 팬이였 10년전의 내가 떠올랐다.
'그때도 원정은 안 갔는데......'
유머/자유 게시판
유머를 포함하여 국내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추천 수 | 조회 수 |
---|---|---|---|---|---|---|
공지 |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 뉴리대장 | 2022.06.29 | 34 | 9342 | |
공지 | 공지 | 수위가 있다 싶은것을 올릴 시에는 반드시 후방 같은 수위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문구를 제목에 다시기 바랍니다 2 | 뉴리대장 | 2024.09.13 | 2 | 3822 |
공지 | 공지 | 수위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3 | 뉴리대장 | 2022.07.04 | 12 | 7885 |
공지 | 공지 | 유머/자유 게시판 이용 안내 및 규칙 7 | 뉴리대장 | 2022.06.29 | 19 | 8148 |
9453 | 유머)너희는 소주가 쓰냐? 6 | 스파르타쿠스 | 2022.06.29 | 2 | 212 | |
9452 | 음 근데 쓸 글이 없어 4 | 절망폭망 | 2022.06.29 | 1 | 191 | |
9451 | 추천하고 따로 창 뜨는거 은근 거슬리네 6 | 놀기일등 | 2022.06.29 | 9 | 270 | |
9450 | 누리웹은 오늘은 글렀네 9 | 시라사카코우메P | 2022.06.29 | 0 | 255 | |
9449 | 동쪽 한정으로 탭 기능 신설되었음 2 | 방사능녹조라떼 | 2022.06.29 | 0 | 186 | |
9448 | 음, 예전 게시판 가보니까 얼마 못갈거란 글들이 보이는데 3 | 은둔자 | 2022.06.29 | 2 | 251 | |
9447 | 일단 오늘부터 하루 | 라이스 | 2022.06.29 | 0 | 132 | |
9446 | 난 그냥 글삭 못하겠다 3 | 마지막날들 | 2022.06.29 | 0 | 180 | |
9445 | 오 pc버전 괜찮네 | 간다무간다무 | 2022.06.29 | 0 | 175 | |
9444 | 버튜버) 자꾸 터지네 ... | lunarcell02 | 2022.06.29 | 1 | 180 | |
9443 | 동유게 서유게라니 뭔가 낮선 거시에요. 2 | 할게없네 | 2022.06.29 | 1 | 186 | |
9442 | 대피소가 두개... 3 | NTR | 2022.06.29 | 0 | 180 | |
9441 | 대피소 갈린거는 좀 안타깝다 5 | 쓰레기야채볶음 | 2022.06.29 | 2 | 253 | |
9440 | 슬슬 자웅을 겨룰때가 됫지 ... 과연 어느쪽이 어느쪽 알일까? 2 | 똑똑한얼굴 | 2022.06.29 | 1 | 212 | |
9439 | 갠적으론 여기가 ui는 좀 더 편한거 같음 5 | 기름아저씨 | 2022.06.29 | 2 | 194 | |
9438 | 기존꺼 글삭 안하는 이유는 하나다 1 | 밤피르 | 2022.06.29 | 2 | 171 | |
9437 | 근에서는 북유게 남유게였는데 여기는 동유게 서유게네 2 | 마지막날들 | 2022.06.29 | 1 | 190 | |
9436 | ㄹㅇ 동로마 서로마네 1 | 디젤펑크유저 | 2022.06.29 | 0 | 185 | |
9435 | 뉴리 랑 누리 둘다 써본 개인적 생각.. ㅇㅇ 1 | 오오조라스바루 | 2022.06.29 | 1 | 261 | |
9434 | 로고 이런건 어떰? 3 | 문재인 | 2022.06.29 | 0 | 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