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의 고향집 마운트버넌.
미국 건국 250주년인 2026년을 앞두고
4천만 달러를 투입한 보수 공사에 들어가기 앞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중
지하 저장고 6곳에서
체리를 비롯한 각종 베리 종류 열매가 담긴
유리병 35개가 발견되었다.
1775년 저택을 확장하면서
벽돌 바닥에 묻힌 후
그대로 잊혀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리병 35개 중 29개가 온전한 상태였으며
그 중 12개에는 체리,
16개에는 구스베리 등 베리 종류 열매,
1개는 체리와 다른 베리들이 함께 들어있었다.
발굴팀은 250년 전 열매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히면서
열매들의 품종을 확인하기 위해
농무부에 DNA 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유리병들과 함께 발견된 체리 씨앗 50여개가
정상 발아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사 중이나
발견 당시 상당수 씨앗들이
물에 잠긴 상태였기 때문에
생장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조지 워싱턴과 마사 워싱턴 부부는
체리 바운스
(브랜디에 체리, 설탕을 섞은 리큐르)를
좋아했는데
마사 워싱턴이 만든 체리 바운스는
브랜디 대신 위스키를 넣었으며
지금도 그 레시피가 전해지고 있는바
워싱턴 부부의 체리 바운스 애호를 생각하면
이번에 체리가 담긴 유리병이 발굴된 게
아주 뜬금없는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