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대기층 베란다가 물이 꽉 찼다. 그래서 아래층 천장누수가 됨.
베란다 배수구가 막혀서, 문열면 안으로 물이 쏟아질정도.
그래서, 소장이 문열면 물 엄청 들어오겠다고, 옥상에서 내려가야겠다고 하는거.
그래서 내가 그건 안된다고. 그냥 여기서 들어가자고 하는데,
뭐가 안되냐고. 괜찮다고. 사다리 타고 내려가면 된다고 하는거. (옥상에 사다리 가지고 가서 베란다에 내려서 내려가면 된다는)
내가 그러다, 전 반댑니다. 그러다 죽으면요? 전 절대 반대에요. 라고 함.
나보고 하라고 한건 아님. 근데, 지가 하다 죽으면???
하... 여기서 빡침이 역치까지 올라온게 아닌가 싶긴 했음. 아니 사실 이미 번아웃 온건가 올정도로 한달동안 힘들긴 했지만
일단, 최대한 물 안 들어오게, 어케 막아서 그곳 문으로 나가긴 함. 물도 어케 다 빼긴 했음. 그 이후에 물이 갑자기 많이 빠진거때문에
다른 곳에 또 문제가 생겼을 뿐이지.
내가 시설관리 다니면서 항상 다짐하는게, 자칫하면 큰일 날 수 있는 일 억지로 시키려고 한다 .
그러면 그자리에서 바로 때려치고 집에 간다. 이거임.
1차측 380볼트로 오는 분전함에서 작업을 활선으로 시키는 미친 새끼들 있는 꼬라지 보고 그 생각함....
...호텔에서 일하던 때였구만. 그만둘때 침뱉고 나왔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