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번 화재 관련해서 할 말이 좀 있다

by 사막눈여우 posted Aug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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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실 근무하는 입장에서 쓰는 글이다.
소장님이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의논했는데. 그 내용은 일단 넘어가고.


화재감지기가 작동하면 관리실에서 가장먼저 뭘할까?
경보를 정지시킨다. 그리고  그 후에 해당구역가서 실제화재인지 아닌지 파악한다.
그냥 울리게 놔두면 되지 않냐고??  소방서 출동한 경우에도 오작동으로 인한 비화재인경우가 99퍼센트다  내 기억으로
0.4퍼센트만이 실제화재인걸로 안다. 실제로는 오작동이 훨씬 많다.
그리고 그냥 울리게 놔둔다고 치자. 새벽두시반에 화재경보가 울렸다. 이 화재경보가 한달사이에 무려 8건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6건이 새벽이다. 지금 경보 울리면 바로 안 울리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자꾸 경보 울리냐고 민원전화 오고 안 울리게 못하냐는 말도 한다.
까놓고 말하자 제대로 하려면 2~30분 경보 계속 울리게 놔둬야 된다.

아무도 지랄하지 않고, 소방은 어쩔수 없지. 이럴거같아?


적어도 열명 가까운 사람이 존나 개지랄을 해댈거다. 니들 똑바로 일하지 않냐고.

내가 한 1분간 경보를 안 끈적이 있는데, 다음날에 무려 동대표가 소장한테 지랄했다. 소방장비 똑바로 안 잡을거냐고.




까놓고 말하자.
운이다.



 방재시설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가 없다고.
화재소식은 자꾸 들리고, 소방관련은 자꾸 빡세진다. 그런데, 시민의식은 조또 안 바뀐다.
근데 어쩌라고 
앞으로도  모든 관리실이 화재경보가 울리면 일단 안울리게 만들어두고 실제화재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나서야 다시 경보 울리게 만들거다.
왜냐고?

안그러면 민원이 진짜 존나게 들어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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