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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않은 세월을 종교에 몸담고 목회자를 꿈꿨었지만 지금은 철저히 냉담자이자 세계의 근본정신인 그리스도교 사상을 부숴버리고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입장이긴 한데...

그래도 종교는 맑스가 말했듯 민중을 위한 아편임

아편은 강력한 진통제로 쓰이듯 세상이 고통스런 이들을 위한 특효 진통제임은 자명하지

난 정말 그리스도교에 큰 세를 받아서 인생의 괴로운 시기를 잘 이겨낼수 있었거든

그리고 종교를 심리학이나 뇌과학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면 집단무의식이나 진화심리, 호르몬 작용같은 개꿀잼 컨텐츠가 쏟아지는 재미있는 공부꺼리도 됨

불교나 자이나교 같은 인도종교철학도 접해보면 세계를 보는 시각이 변하는것도 정말 재밌음

종교는 드라이하게 신 없이 보면 정말 많은걸 설명해주는 학문임

종교는 신같은 허상을 믿는 멍청이들의 것이라는 무지성 비판은 난 좀 그래

현대는 그 종교와 종교의 철학을 믿고 행한사람들이 살아냈고 그렇기에 이루어진게 지금 우리가 있는 현대가 이륙된거거든

그리고 난 무신론도 싫어하는게 무신론도 증명된게 없는데 신이 없음을 지들끼리 믿는거잖아?

그게 무신론자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개독들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

신이 있던 없던 그냥 나는 내 갈길 묵묵히 걸으며 나아가는게 가장 건강한 정신이 아닌가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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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후(花譜)쨩의 전투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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