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하면서 알게된 친군데 그 친구가 철학전공자라 무식한 나를 요목소목 논리정연하게 처참히 글이나 말로 나를 부숴버릴까 무서워서 말도 못걸다
얼마전에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들 정리한 글들을 올리길래 나도 아는척좀 하다가 서로 농담도 주고 받고 책추천도 하고 우연찮게 사는곳이 비슷해서 밥한끼 같이 했는데
서로 나이도 같고 살아온 궤적이 비스무리한데 결과는 다른게 재밌었음
그 친구는 좋은집안에 좋은공부 많이했고 나는 한때 잘 나가는 지역 유지 집안이었다가 폭삭 망해서 하던 미술도 관두고 지금은 노가다나 뛰는 아저씨된게 재밌었음
암튼 오랜만에 사람만나서 이야기다운 이야기 해본게 넘나 오랜만인듯
속이 후련하면서 즐거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