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종교적인 면에서...
선교사의 파견을 통해
가톨릭을 받아들인 다른 나라와 달리
선교사의 파견 없이
가톨릭을 학문으로 공부하다가
이를 신앙으로 받아들인 한국의 사례는
당대에도 기적으로 받아들여져
나폴레옹 1세에 의해
프랑스로 끌려가 유배 생활을 하던
교황 비오 6세가 이 소식을 접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고,
이후에 즉위한 교황들도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가톨릭에서 성인(聖人)으로 시성되려면
대상자에 의한 기적이 2건 인정되어야 하고
순교자의 경우 신앙을 지키려
생명을 바친 것을 기적으로 간주해
복자(福者)로 시복될 때
1건의 기적 심사를 면제하지만
그런 순교자라도
복자에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1건의 기적 심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한국 103위 순교자의 경우
복자로 시복될 때 순교자로서
1건의 기적 심사가 면제되었고,
성인으로 시성될 때
선교사 없이 자발적으로
가톨릭 공동체가 발생한 것을
신앙의 기적으로 간주하여
다시 1건의 기적 심사를 면제받는
보기 드문 특전을 얻었으며
복자를 성인으로 선포하는 시성식은
바티칸에서만 거행되는 것이
500년 가까이 지켜진 관례였으나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관례를 깨고 바티칸이 아닌 서울에서
한국 103위 순교자 시성식을 거행해
한국 가톨릭 교회가
교황청에게 종교적으로
남다르다는 걸 드러냈다.
2. 다음으로 재정적인 면에서...
교황청의 업무 수행과
궁핍한 이들을 돕는 자선사업에
사용되는 베드로 성금(Peter's Pence).
베드로 성금은
전 세계 교구, 재단, 개인 기부자, 수도회
에서 보내는 돈으로 구성된다.
https://www.yna.co.kr/view/AKR20100730165300005
2010년,
교황청 조직과 재정을 심의하는 최고기구
교황청 성좌 조직 및 경제문제 연구 추기경 평의회의
평의회 위원 추기경 15인 중 하나인
염수정 추기경에 따르면
2009년 한국 가톨릭 교회가
교황청에 보낸 베드로 성금의 규모는
세계 9위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1위 미국
2위 이탈리아
3위 독일
4위 프랑스
5위 스페인
6위 아일랜드
7위 브라질
8위 캐나다
9위 한국
10위 오스트리아)
2010년대의 관련 자료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베드로 성금 사용내역은 찾았는데
https://www.obolodisanpietro.va/en/rapporti-annuali/rapporto-annuale-2021.html
2021년의 경우
세계 4위,
(1위 미국
2위 이탈리아
3위 독일
4위 한국
5위 프랑스
6위 스페인
7위 브라질
8위 아일랜드
9위 체코
10위 캐나다)
https://www.obolodisanpietro.va/en/rapporti-annuali/rapporto-annuale-2022.html
2022년의 경우
세계 2위,
(1위 미국
2위 한국
3위 이탈리아
4위 브라질
5위 독일
6위 프랑스
7위 아일랜드
8위 스페인
9위 멕시코
10위 슬로바키아)
https://www.obolodisanpietro.va/en/rapporti-annuali/rapporto-annuale-2023.html
2023년의 경우
세계 5위였다.
(1위 미국
2위 이탈리아
3위 브라질
4위 독일
5위 한국
6위 프랑스
7위 멕시코
8위 아일랜드
9위 체코
10위 스페인)
한국 가톨릭 교회가
교황청에 보내는 베드로 성금 규모는
2000년대 후반에 10위권에 들어간 이래
2020년대에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3줄 요약 :
1. 한국 가톨릭 교회는
2. 종교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3. 교황청에 나름 지분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