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을 시험에 들게 한 악명높은 음반
텔락 레코드에서 취입한, 1812년 서곡. 에리히 쿤젤 지휘에 신시내티 팝스 오케스트라 연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1812년 서곡은 정규 편성에 교회 종과 대포가 들어가는 걸로 유명함. 이 음반은 교회 종소리와 대포 격발음이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이었던) 디지털 방식으로 녹음되어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어마어마했음.
그랬기에 1979년에 LP로 처음 출시됐을 때 많은 수의 턴테이블이 대포 격발음이 나는 부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바늘이 튀어버리는 일이 흔했고, 바늘이 그 부분을 용케 읽어냈다 해도 스피커가 버티지를 못하고 폭★8해버리는 일도 있었다고 함.
그래서 재킷에는 "경고! 이 음반은 매우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로 녹음되었습니다. 그러니 귀하의 시스템이 버텨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낮은 볼륨으로 청취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문도 적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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