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서브컬쳐

블루아카) 장문스압) 아마우 아코에 대한 고찰

by SBR레이서 posted Jul 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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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섭에도 들어온 학생 아코.
오늘은 아코의 캐릭터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음.

 

자료로 사용하는 것들은 게임 안에 나오는 메인/서브/이벤트/인연 스토리,
그리고 모모톡에 나온 내용들로 대부분은 한섭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밸런타인 인연스토리' 관련은 일섭에서만 나온 내용임을 밝혀둠.

 

참고로 굳이 아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아코를 좋아하기 때문임.

 

아코 귀 할짝할짝 핥아주고 싶다.
목줄 채워서 화내는데 머리카락 마구 쓰다듬어주고 싶다.
허벅지에 얼굴 파묻고 습하습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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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 학생 소개)

 

 

 

아코는 게헨나 학원 선도부의 선임행정관으로 선도부장 히나의 비서로 일하고 있음.

 

학생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그냥 보면 친절할 거 같고,
파란색이라 쿨 계열인가 싶은 비서 캐릭터지만 사실 성격 더러움.
솔직히 말해서 고약한 편에 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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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입장했을 때 아코가 선생에게 건네는 인사들)

 

 

 

살가운 목소리로 말하지만 내용은 기본적으로 비꼬는 태도임.
터치하면 선생이 일하는 속도가 느리다며 화장실 가는 것까지 자기가 전부 관리하겠다,
설마 불만이 있느냐면서 안 좋은 성격을 여지없이 드러냄.

 

비서 캐릭터지만 절대 순종적인 비서가 아님.
히나한텐 순종적이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마냥 선생 잘 따르고 말 잘 듣는 애들보단
이렇게 좀 티꺼운 애들이 좋긴 한데, 남들 보기엔 꿀밤 마려운 애가 맞음.

 

스토리에서 더 많이 드러나는 것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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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 아비도스 자치구 근처에서 무력 동원을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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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여름방학 이벤트, 여름합숙 관련으로 선생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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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 게헨나 선도부에 적대적인 이들이 없는지 선생에게 색출을 부탁하는 장면)

 

 

 

세 장면 다 공통적으로 처음에는 신사적인 듯 굴지만, 이용하겠다는 본심을 딱히 숨기지 않음.
약점을 잡든 무력을 동원하든 간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거임.

 

인연스토리에서 자꾸 이상한 내기를 거는 이유도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겠다는 방식에서 나오는 거임.

 

이런 아코의 성격은 '게헨나'라는 출신,
'선도부'라는 소속, 그리고 '선임행정관'이라는 직책에서 기인하는데,
특히 아코는 선임행정관이라는 자리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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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의 전용무기 핫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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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 아코가 선임행정관 직책을 강조하는 장면)

 

 

 

이 부분이 아코와 히나의 캐릭터를 가르는 요소임.

 

히나 역시 선도부고 필요하면 무력행사를 하지만,
천성이 게으름뱅이라 귀찮게 먼저 나서서 일을 벌이지는 않음.

 

근데 아코는 선임행정관이라는 직책에 자부심을 가진 만큼
“내가 모든 걸 완벽히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먼저 나서서 움직이는 거임.

 

근데 게헨나가 그게 되는 곳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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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토리, 게헨나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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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토리, 선도부를 찍어내리려는 만마전 마코토)

 

 

 

툭하면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문제아 학교가 바로 게헨나임.
히나만 자리 비우면 불량배들이 덤벼들고, 적대학교인 트리니티 견제도 해야 하는데,
지원해줘야 하는 만마전은 선도부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났음.

 

때문에 게헨나에선 선도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당연히 행정관이라는 위치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님.

 

실제로 아코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선도부가 굴러간다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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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 아코가 자신이 선도부에서 중요한 존재임을 말하는 장면)

 

 

 

아코가 히나바라기인 것도 당연함.
선도부에서 유일하게 자기 위에 있는 직책, 완벽주의자인 자신보다 더 완전무결한 존재니까.

 

근데 이런 히나조차도 겉보기에만 완벽하지 속은 여림.
게으름뱅이에다 선생한테 응석부리고 싶은데 책임감만으로 버티는 거잖아.

 

그나마 히나는 부장이니까 그 만큼 고생한다는 걸 많이들 알아주는데,
아코는 그 뒤에 가려서 별로 시선이 가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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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 선생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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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 만마전의 괴롭힘에도 무덤덤하게 대하는 아코)

 

 

 

선임행정관으로서의 아코는 항상 센 척 하고 있음.

 

끝없는 업무 때문에 힘든데도 프로페셔널 한 모습을 보이려 하고,
별 것도 아닌 일들에 대해 음모니 뭐니 쏟아내던 애가
선생도 걱정할 정도로 수위 높은 진짜 괴롭힘에는 별 거 아니라고 넘기려고 함.

 

여름방학 이벤트에서 치나츠랑 이오리가 자기한테 면박 줄 때도
“혹시 이거 괴롭힘인가요?” 라고 하던 애가 저건 괴롭힘도 아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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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 아코를 걱정해주는 선생)

 

 

 

선생 말대로 아코는 스트레스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상태임.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는데 이 정도는 괜찮다면서, 자기관리는 완벽하다면서
스스로를 속이고는 계속 괜찮은 척을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아코가 그나마 편하게 속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선생인데,
선생에 대한 아코의 태도는 계속 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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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의 모모톡 프로필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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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의 모모톡 메시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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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1, 아코가 샬레를 수상하게 여기는 장면)

 

 

 

처음엔 선생도 별반 다르지 않게 관리 대상으로 여겼음.
키보토스에서도 초법적인 권한을 가진 샬레니까 견제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지.


그래서 프로필 ‘업무 외 연락은 사절합니다’ 라고 쓰여 있듯 아코도 처음엔
사무적인 문구로 인사치레나 하면서 정중히 선생을 불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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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의 모모톡 메시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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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2, 아코가 선생에게 속풀이를 하는 장면)

 

 

 

근데 두 번째에서는 다짜고짜 엄청 화내면서 중요한 일이라고 선생을 막 불러내고는 
하루 종일 안 좋았던 일들 속풀이를 함.
여기서부터 업무와는 관련 없는 사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임.

 

언뜻 선생을 만만하게 보고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는 것 같지만,
항상 센 척하고 완벽한 모습만을 보이려는 아코가
이런 일들을 얘기할 만큼 무의식적으로 선생을 신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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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의 모모톡 메시지3)

 

 

 

그리고 세 번째에서는 선생이 외면하니까 “선생님마저” 라며 슬퍼하는 감정을 내비치더니,
바로 “아무 일도 아니다” 라며 회피함.

 

‘이 사람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들어줄 거라’ 생각했는데,
질린 듯한 반응을 보고는 솔직하게 나가지 못 하게 된 거지.

 

이렇듯 아코는 선생을 신뢰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는 걸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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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3, 아코가 자기 불행의 원인을 선생에게 떠넘기는 장면)

 

 

 

그 증거로 요즘 선생님이 자꾸 신경 쓰인다, 짜증난다면서

선생을 보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답답하다는 말을 함.

 

상식적으로 ‘선생을 보니까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 는 건 인과관계가 바뀐 거임.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선생을 찾았다는 게 맞는 거지.

 

그런데 선임행정관이란 자존심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고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얘기할 줄도 모르는데, 할 줄 아는 건 게헨나 선도부의 방식뿐이니까
계속 같은 식으로 휘두르려고 한 거지.

 

자꾸 내기를 거는 것도 같은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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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3, 선생이 내기를 받아들이자 당황하는 아코)

 

 

 

아코도 이런 내기가 억지 부리는 거라는 건 알고 있음.

 

메인/이벤트 스토리에서 선생을 납치하려던 거나, 히나 휴가 보내려던 건
최소한 정치적, 안보적인 이유라도 있는데 비해, 이건 진짜 생트집이잖아.

 

그런데도 저러는 건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참기 힘드니까,
나쁘게 보면 생떼 부리는 거고, 좋게 말하면 선생한테 어리광피우는 거라고 봐야지.
중요한 건 그 정도로 선생한테는 마음의 문이 열려있다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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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스토리3, 결국 내기에 져서 목줄을 차게 된 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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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의 모모톡 메시지3)

 

 

 

물론 선생도 사람이라 그걸 전부 다 참아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기도 어른스럽지 못 했다 사과하고,

아코도 오히려 해소된 거 같다고 하는 거 보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 거겠지.

 

심지어 목줄 돌려주겠다는데, 원래 버릴 물건을 그대로 선생한테 맡기는 거 보면
이미 공략 완료 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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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 인연 랭크 대사)

 

 

 

인연 랭크 대사에서도 아코는 ‘호감은 있으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뉘앙스를 보임.

다만 잘 보면

 

거리가 가깝다
→ 업무 외 관계는 ‘아직은’ 이르다
→ 이 감정이 무엇인지 검토할 시간을 달라
→ 선생님이 싫지는 않다. 근데 뭐 어쨌다는 거냐

 

이런 식으로 단계적으로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게 확실히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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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인연스토리, 선생에게 준 초콜릿이 직접 만든 것임을 들킨 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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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가 준 밸런타인 초콜릿 설명)

 

 

 

밸런타인 인연스토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코는 선생이 일을 도와주면 상을 주겠다면서 관리하려는 태도를 보이지만,
초콜릿이 사온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었다는 걸 들키자 당황함.

 

그 와중에 설명을 보면 정성을 엄청 쏟아 만든 게 분명하고,
아코가 확실히 다방면에서 유능하다는 것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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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으면 답례를 한다, 업무 시간 중엔 일에만 전념한다......
선생님이 제대로 상식을 갖춰주셔서 다행이에요.
...... 아뇨, 딱히 아침부터 기다렸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화이트데이 이벤트, 답례를 주자 아코가 보이는 반응)

 

 

 

화이트데이 답례를 받을 때 역시 비꼬는 대사를 치지만
사실은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었고.

 

이렇듯 아코는 선생한테 엄청 틱틱대지만 사실 속으론 선생 좋아하고,
가슴이 야해 보이지만 사실 귀랑 허벅지도 야한데다
블루아카 모든 총력전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유능한 행정관임.

 

히나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동경이 좀 심해진 수준이고.
아마 선도부에서 “선도부장이 선생님을 좋아한다!” 라고 소문 퍼지면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부장님 눈에 선생님이 들어올 리가. 뭐, 선생님이 나쁜 건 아니지만요. 물론 어디까지나 ‘싫지는 않은’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반대로 선생님이 부장에게 반하는 건 가능할지도... 어쩔 수 없네요. 그래서야 부장님이 성가셔 할 테니 여기서는 선임행정관인 제가 나서서 관리를 (이하생략)”

 

이럴 애라는 걸 알아줘.

 

아아, 아코가 선생한테 틱틱하면서도 좋아하는 거 못 참아서 자꾸 데레데레 하는 순애 동인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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