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쪽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꼭 생각해보게 되는 거 아닌 가 싶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잘 그린다의 개념도 장르가 있다...혹은 분류가 나눠져 있다 생각하면 될 거 같아.
요리로 치자면 회 요리와 찌개 요리를 예로 들어볼게.
회는 조미료나 가열과정, 기타 조리 부분이 없다고 찌개 요리보다 못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잖아?
찌개보다 만드는 과정이 간결하고 조리 시간이 빠르다고 거기에 기술이 필요치 않은 건 아니야.
오히려 제한적이기에 더 기술적인 숙련이 필요하지.
이건 내가 그린 건데
재즈잭님 그림보다 내가 그린 그림이 시간도, 레이어 수도, 인체 비율 체크하고 적용 시킨 부분이 많지만 그렇다고 재즈 잭 님 그림이 나보다 못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내가 그린 그림보다 재즈 잭님 그림에서 가치 부분이 더 높지. 여기서 이렇게 비교한 것도 욕 먹을 짓이라고 생각할 정도야.
위의 예를 들어서 비유하자면 재즈 잭님 그림이 회, 내가 그리는 타입의 그림은 찌개 요리라고 보면 될 거 같아.
내가 요리에 들어간 시간이나 재료, 기타등등을 많이 동원했으니까 당연히 능숙한 고수 회 요리사 보다 나을거라 생각하면 안되는 거지.
여기에 요리의 예를 든 이유는 요리든 그림이든 접한 사람이 만족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거든.
뎃셍, 원근, 명도와 채도..이 방법들은 결국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니까.
몇몇 사람들 그림 보다보면 그림적인 기술이 이렇게 좋은 데 왜 호응이 안 좋지? 라는 경우는 결국 그림 기술에 목표가 찍혀있고 보는 사람 마음에 들게 만드는 부분으로 향하지 않기에 그렇다고 봐.
그림과 관련된 기술이 보는 사람을 만족 시킬 가능성이 높고 유효한 수단이지만 그림 기술 = 만족 은 절대 아니야.
그렇다고 나 처럼 타입의 그리는 그림들이 의미가 없고 낮은 가치가 있다는 건 아니야.
마무리 하자면
픽시브를 들어가보고 금전적으로도 성공한 그림 작가 분들 중에서도 [찌개 요리사]의 비율은 아주 많지.
사람들의 만족을 주는 방법인 여러가지고 그걸 자기가 추구하고 속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안 좋다..라고 말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