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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2.31 동아.jpg

 

23명 무더기 사형 집행
4명은 안구-시신 기증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들에 대한 사형이 30일 집행됐다.
 이날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91년 시력장애로 직장에서 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승용차로 서울 여의도광장을 질주해 2명을 살해하고 17명에게 상처를 입힌 김용제(金容濟·27) 등 23명으로 이 중 여자는 4명이다.
 90년 법정 증인 살해 사건의 범인 변운연(邊運淵·31)과 경찰관 총기 난동 사건의 범인 김준영(金俊永·33)도 이날 사형집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사형집행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로 95년 11월 2일 19명에 대한 사형집행 이후 2년 1개월만이며 76년 27명이 사형집행된 이후 최대 규모다.
 법무부는 『이번 사형집행은 장기 미집행자에 대한 통상적인 형집행임과 동시에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 의지를 표명,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형수 중 정은희(鄭殷熙·27), 한춘도(韓春道·47)는 안구를, 신정우(申正雨·40), 임풍식(林豊植·38)은 안구와 시체를 기증했다.
 이날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다음과 같다.
 △김선자(金宣子·58·여) △임상철(林相喆·29) △김정석(金正錫·28) △임영자(林英子·49·여) △강순철(姜順喆·28) △이영길(李榮吉·37) △김영환(金英煥·37) △한재숙(韓載淑·51·여) △장정근(張貞根·47) △곽도화(郭挑化·36·여) △오숭관(吳崇官·36) △이상수(李相洙·29) △전장호(全將虎·26) △유영태(劉永擇·29) △태규식(太奎植·30) △김승도(金承道·39) △한춘도 △김준영 △김용제 △변운연 △임풍식 △정은희 △신정우

 

〈신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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