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73.8.24 조선.png

우리나라 最古(최고) 추정 墨畵(묵화) 발견
경주155호분 유물함서
연대 연구에 획기적 자료
짙은 잿빛가죽에 백마 그림
주위에 10여개 蓮華(연화) 무늬도

 

 【경주=고학용-황인석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것으로 추정되는 묵화가 23일 경주시 황남동155호 고분 유물함에서 출토됐다. 이 그림은 가로 1m, 세로 70㎝의 대형 두꺼운 가죽에 백마를 그려넣었고 주위엔 10여개의 연화로 보이는 무늬가 굵은 붓으로 그려져 있다. 가죽은 짙은 잿빛으로 돼 있다. 이 그림은 이제까지 삼국시대 것으로는 벽화만 있었을 뿐 묵화로 가죽에 그린 것으로는 최초의 것이다. 또 연화 모양의 무늬가 그려져 있어 이 고분의 연대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다.

 

 만일 이 무늬가 연화문으로 밝혀질 경우, 연화문은 불교의 상징인 것이므로 155호 고분을 이제까지 추정해 온 법흥왕 이전의 설을 뒤엎게 될 것 같다.
 이 그림은 유물함 동쪽 장니(말배가리) 밑에서 활짝 펼쳐진 채 발견됐다.
 그림솜씨는 붓으로 선이 굵고 다소 조잡했으니 얼핏 보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날 오후 그림이 발견됐을 때 발굴단은 의외의 유품에 잠시 넋을 잃었다.
 발굴단의 한 조사관은 『금관보다 몇 배의 귀중한 것이다』며 감격해했다.
 오전에 장니를 들어냈을 때만 해도 그 밑에는 거무스름한 섬유류가 있을 뿐 별다른 유물이 보이지 않아 발굴든을 실망시켰었다.
 오후 작업에서 섬유질 세 겹을 조심스럽게 들어냈을 때 두꺼운 가죽이 나타나며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발굴단은 24일 오전 이 묵화의 발굴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

말 이용한 생활 보편화… 세계서도 유례 없어

 

[해설]
 부장품 수장궤에서 말그림이 그려진 말가죽이 출토된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중대한 뜻을 가진다.
 첫째, 가죽에 그림을 그린 예는 한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고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점이다. 이는 피장자 자신이 말을 가까이했다는 증거도 되려니와 당시 말을 이용한 생활이 보편화됐음을 말해준다.
 피장자 머리 윗부분에서 순금제 그릇 등이 출토된 금관총의 경우와는 달리 마구 등 말에 관계된 유물이 쏟아져나온 것은 그만큼 말을 소중히 여겼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말이 당시 사회의 보편적인 생활수단이었다고 생각할 때 고대 일본을 지배했던 대륙의 기마민족의 일부였을 가능성도 짙다.
 둘째, 이 그림이 금동제 마구와 말총이 출토된 밑부분에서 나왔다는 데서 피장자의 애마를 순장시켰을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삼국사기에 보면 사람을 순장시킨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뤄 피장자의 애마를 순장시키기 위해 말총과 가죽을 마구 밑에 놓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말그림 둘레에 그려진 연화문으로 보이는 문양은 순장을 위해 죽인 말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셋째, 말그림 주위에 그려진 문양이 연화문으로 확인되면 고분의 연대추정과 주인공을 찾는 작업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된다.
 서울대 윤무병 교수는 『이 묵화가 우리나라 고분에선 물론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미술사 뿐만 아니라 당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Who's 잉여고삼이강민

profile
Atachment
첨부 '1'
목록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우리 사이트는 개추 용어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3 뉴리대장 2024.12.17 2 4075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5 30219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29491
공지 숨기기
6866 국제 교황, 감기로 광장 아닌 거주지에서 삼종기도 주례 new 바티칸시국 08:53 0 0
6865 국제 대만 "트럼프 취임식, 입법원장 인솔 대규모 대표단 파견" new 바티칸시국 08:15 0 1
6864 국제 트럼프, TV제작자·구단주 대사 임명…"외교 상대국에 모욕" new 바티칸시국 00:48 0 2
6863 국제 “왕이 되길 포기합니다”...50년만에 국적 회복 신청 평민된 이 나라 ‘왕족’ new 바티칸시국 2024.12.22 0 2
6862 국제 中, '티베트·위구르 활동' 캐나다 인권단체 무더기 제재 new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61 국제 파키스탄, 中 스텔스전투기 J-35 40대 도입…‘인도에 공군력 우세’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60 국제 ‘황금 혀’ 가진 이집트 미라 13구 발견…죽음의 신과 대화 [핵잼 사이언스]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59 국제 교황 "가자 아동 폭격은 잔학행위"…이스라엘 "이중 잣대" 반발(종합) 바티칸시국 2024.12.22 0 0
6858 국제 대만 주재 美대사격 "대만해협서 전쟁 나면 세계 GDP 10% 감소"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57 국제 성탄절 무료급식 받으러 성당 갔다가…압사 사고에 침통한 나이지리아 바티칸시국 2024.12.22 0 0
6856 국제 “곧 트럼프 시대인데”…英 나홀로 ‘친중’ 노선에 동맹국들 ‘절레절레’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55 국제 태국 탁신 전 총리, '상왕 논란' 속 정치·외교무대 행보 확대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54 국제 미얀마 반군, 군정 서부사령부 점령…라카인주 장악 '눈앞' 바티칸시국 2024.12.22 0 0
6853 국제 콩고의 부시라 강에서 여객선 침몰, 38명 죽고 100여 명 실종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52 국제 1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239명…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다시 찾는다 바티칸시국 2024.12.22 0 2
6851 국제 "무너진 시리아 경제 재건 첫 단추는 서방 제재 해제" 바티칸시국 2024.12.22 0 1
6850 사회 군산 미룡동 고분군서 마한 유적 최초 매장의례 유적 발굴 바티칸시국 2024.12.22 0 2
6849 국제 美, 시리아 반군 수장에 걸었던 현상금 해제…유화 손짓 화답 바티칸시국 2024.12.22 0 4
6848 사회 왕비의 침전 경복궁 교태전, 19~30일 한시 개방 바티칸시국 2024.12.21 0 1
6847 국제 대만서 헌재결정·의원소환 어렵게 하는 법안 가결…여야 난투극 바티칸시국 2024.12.21 0 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4 Next
/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