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95.11.18 동아.png

김 대통령 “버르장머리…” 발언
日 불쾌감 표시
관방장관 항의 이어 언론도 “지나치다”
아사히신문 “감정적이지만 분노 이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4일 江澤民(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역사망언과 관련,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일본 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노사카 고켄(野坂 浩賢)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버르장머리라는 말은) 거의 공식으로 사용되지 않는 용어로 알고 있다. 나중에 발언을 정정해 공식적 발언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보다 절도있는 발언을 해 주기 바란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노사카 장관은 또 『뭐든지 상대방을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적할 일은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잇따른 역사 망언으로 일본이 수세에 몰린 상황인데도 불구, 정부대변인이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버르장머리」라는 표현에 대한 일(日) 정부의 강한 불쾌감을 시사한다. 일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품위 없는 표현방식』이라며 『(발언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 측이 김 대통령의 표현을 트집잡은 것은 과거사 망언을 한 에토 다카미(江藤 隆美) 총무청 장관이 한국 측의 요구 때문에 사임했다는 국내의 반발을 의식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한중(韓中) 정상의 기자회견 직후 일본 TV들은 이 뉴스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김 대통령이 「버르장머리」라고 말한 부분을 육성 그대로 전하고 『청와대 측이 황급하게 이 표현을 고쳐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경위에 대한 보도는 김 대통령이 정도가 지나친 표현을 썼다는 인상을 일 국민들에게 전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16일자 사설에서 『대통령의 발언으로는 좀 감정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분노는 이해할 수 있다』고 상당히 부드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15일 『버르장머리는 손윗사람이 젊은이의 나쁜 버릇을 꾸짖을 때 쓰는 속어』라면서 『청와대 공보담당자는 이 말이 상스럽다고 판단해 「버릇」이라는 말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 간다』고 보도했다.

 

〈도쿄=배인준〉

Who's 잉여고삼이강민

profile
Atachment
첨부 '1'
목록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4 5559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8879
공지 숨기기
4045 국제 '교황청 2인자의 몰락'…베추 추기경, 투자비리로 징역 5년6개월 바티칸시국 2023.12.18 0 177
4044 국제 '탁신 특혜' 이정도?…태국, 교도소 밖 수감허용 가능 규정 개정 1 바티칸시국 2023.12.17 0 232
4043 국제 로마 콜로세움 인근서 2천년전 고대 호화 주택 발견 바티칸시국 2023.12.17 0 154
4042 국제 '인도군 철수 요구' 몰디브, 印과 맺은 영해조사 조약도 끝내 바티칸시국 2023.12.16 0 268
4041 국제 교황 "인공지능 무기화 우려 심각…국제조약으로 규제 필요" 바티칸시국 2023.12.15 0 139
4040 국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21세기 스테인드글라스?…여론 반발 바티칸시국 2023.12.15 0 182
4039 국제 英 다이애나 '사기 인터뷰' 은폐 의혹 BBC에 자료공개 명령 바티칸시국 2023.12.14 0 207
4038 국제 泰법원, 지난 5월 총선 돌풍 전진당 女의원에 징역 6년형 선고 바티칸시국 2023.12.14 0 116
4037 정치 역시나 조응천은 조응천이네 뉴리대장 2023.12.14 0 135
4036 국제 교황, 사후 안장지로 바티칸 아닌 로마 마조레 대성전 지정 바티칸시국 2023.12.14 0 293
4035 국제 '군정과 평화협상' 미얀마 반군 동맹 "독재 타도 약속 불변" 바티칸시국 2023.12.14 0 147
4034 국제 일본 '올해의 한자'는 '세'(稅)…"증세·감세 등 세금이 화제" 바티칸시국 2023.12.13 0 235
4033 국제 감금노예가 빻은 밀로 빵 구워…폼페이 유적지서 '빵 감옥' 발굴 바티칸시국 2023.12.13 0 192
4032 국제 "고요한 밤, 거룩한 밤"…교황, 성탄절까지 우크라전 휴전 원해 바티칸시국 2023.12.12 0 139
4031 국제 남아공 법원 "줄루족 왕 인정 대통령 조처는 위법" 바티칸시국 2023.12.12 0 223
4030 사회 태안 백화산서 조선 임금 도교제사 터 '태일전' 흔적 발굴 바티칸시국 2023.12.12 0 116
4029 국제 막강실세 '보스' 여동생…규정까지 바꿔 비서실장 앉힌 밀레이 바티칸시국 2023.12.11 0 185
4028 국제 태국 총리, 내년 초 베트남 방문…'포괄적전략동반자' 격상 논의 바티칸시국 2023.12.11 0 221
4027 국제 세입자 떠난 화장실 욕조 아래 시멘트 속에서 여성 시신이...[여기는 동남아] 바티칸시국 2023.12.11 0 154
4026 국제 토핑에 뱀고기·귀뚜라미…이색 피자에 종주국 이탈리아 '기겁' 바티칸시국 2023.12.10 0 2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298 Next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