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 대통령 : 정식 명칭은 은하 제국 정부 대통령.

‘제국’이라는 단어는 이제 시대착오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계속 사용되고 있다. 선대로부터 제위를 계승한 황제는 거의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 상태로 몇 세기를 지내오고 있다. 사망 일보 직전의 혼수 상태에서 그는 정지 자장에 가두어졌으며, 그 속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그의 자손들은 모두 이미 오래 전에 사망했으며, 이는 결국 권력이 어떤 급격한 정치적 격변도 거치지 않고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한두 단계 아래쪽으로 이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현재 권력은 과거에는 그저 황제의 고문 역할을 했던 조직에 넘어가 있다. 이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통치 협의체로, 그 협의체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주재한다. 사실 권력은 거기에 있지 않다.

특히 대통령은 거의 허수아비나 다름없다. 대통령은 아무런 권한도 행사하지 않는다. 표면상으로 대통령은 정부에 의해 선출되지만, 그에게 요구되는 품성은 지도력이 아니라 정교하게 판단된 난폭성이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대통령을 뽑는 것은 항상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일이다. 대통령은 늘 사람을 화나게 만들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임무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는 일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자포드 비블브락스는 역대 은하계 대통령들 중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대통령 임기 10년 중 2년을 사기죄로 감옥에서 보냈다. 대통령과 정부가 실질적으로는 어떠한 권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정말로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소수의 사람들 중에서도 오직 여섯 사람만이 궁극적인 정치 권력을 휘두르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극적인 의사 결정 과정은 컴퓨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비밀리에 믿고 있다. 그보다 더 잘못 짚을 수는 없었다.​

Who's 트라린

profile
목록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4 5527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8827
공지 숨기기
5324 국제 "부처가 환생했다" 추앙받던 소년, 비구니 성폭행에 실종사건 관여? 바티칸시국 2024.06.28 1 182
5323 사회 일본이 없앤 사직제례악, 국립국악원 무대로 귀환 1 바티칸시국 2024.06.28 1 157
5322 국제 올림픽 한 달 전 '똥 싸기 캠페인' 벌어진 센 강…수질검사 불합격 판정 1 바티칸시국 2024.06.28 1 175
5321 국제 美대법원 "정부의 가짜뉴스 단속은 표현의 자유 억압 아냐" 바티칸시국 2024.06.28 1 100
5320 국제 印외무, 미얀마 '폭력 지속'에 우려…"민주적 정권 이양 촉구" 바티칸시국 2024.06.28 1 150
5319 국제 “우린 왜 해외여행도 못가게 됐나”… 일본의 자조 1 바티칸시국 2024.06.28 1 184
5318 국제 북마케도니아 신임 총리, 불가리아의 개헌 요구 일축 바티칸시국 2024.06.28 1 228
5317 국제 위키리크스 어산지, 불끈 쥔 주먹 올리며 고국 호주 도착(종합2보) 바티칸시국 2024.06.27 1 163
5316 국제 어떻게 안 터졌나…中할머니가 20년 넘게 쓴 망치 충격 정체 바티칸시국 2024.06.27 1 182
5315 국제 유엔 "이주민 고국 송금 연 931조원…중저소득국 큰 도움" 바티칸시국 2024.06.27 1 202
5314 국제 케냐 대통령 “국민 목소리 경청…증세 법안에 거부권 행사” 바티칸시국 2024.06.27 1 189
5313 국제 "기숙사 옆방 동양인, 일본 왕족이라 놀랐는데 지금은 일왕이에요" 바티칸시국 2024.06.27 2 195
5312 국제 ‘최소 26명’ 동료 사형수 직접 처형…방글라데시 사형집행인 사망 1 바티칸시국 2024.06.27 1 275
5311 국제 몽골인 부부가 전 재산 처분해 한국에서 원정 출산한 사연은 1 바티칸시국 2024.06.27 1 250
5310 국제 교황, 기후변화 대응 솔선수범…태양광 발전 건설 지시 1 바티칸시국 2024.06.27 1 166
5309 국제 덴마크, 세계 최초 농업탄소세 도입…소 한마리당 14만원 1 바티칸시국 2024.06.27 1 178
5308 국제 297만원 든 지갑주워 신고 노숙자에 하루만에 5천만원 넘게 기부금 답지 1 바티칸시국 2024.06.27 2 168
5307 국제 케냐 대통령 "시위는 반역…어떤 대가 치르든 불안 잠재울 것" 바티칸시국 2024.06.27 0 217
5306 국제 伊총리, '중도·좌파 일색' EU 고위직 구성에 불만 바티칸시국 2024.06.27 0 133
5305 국제 "두건 쓰고 남자인 척 태권도 훈련"…사우디 여성 첫 올림픽 출전 바티칸시국 2024.06.26 0 2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298 Next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