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청소부-소송-수업개설
뭔가 내 머릿속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흐름이긴 함.
한 십년 전쯤에 홍대 청소용역 시위가 성공했던 이후로 연대도 성공했던 걸로 기억하거든.
하지만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 사이에 임금 수준도 많이 안 오르고 근로조건도 별로 좋지 않았을 거야. 새롭게 단체협약이든 뭐든 해야 할 필요가 있었겠지.
그래서 진짜 만나면 묻고싶다. 면학권을 얼마나 침해받았는지. 데시벨 크기는 어땠는지, 플래카드로 걸린 내용들이 얼마나 눈살 찌뿌려지는지, 청소 업무 자체에 대한 파업은 얼마나 손해를 끼쳤는지 등. 그래서 걔가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해하고 싶다.
그리고 문화인류학과 수업이 열렸다. 이걸 보고 연구나 논문거리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수업으로는 안 된다는 글도 봤었는데 오히려 반대다. 사회과학 수업은 자연과학만큼 실험이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시의적절할 때 달려들어 자료를 얻어야 하는 이유도 있고, 진짜 생 자료와 접해보면서 라포를 형성하고 실증적으로 연구해가는 것이 문화인류학의 기본 조사방법이기도 하고. 그런 걸 다 체험으로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문화인류학과적인 특성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사회과학이라면 가장 현실에 천착하는 과정을 학부 과정 중에 겪어보는 것만큼 사회과학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으로서 활용하고 사용방법을 기르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수업을 진지하게 들을 반 애타 학생이든 애타 쪽 학생이든, 자신의 사싱이 바뀌지 않더라도 정말 많은 걸 얻어갈 것이라고 본다.
Share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
이탈리아 새 총리 유력 멜로니, 장관 인선부터 난항 0
-
'치안과 법 집행' 담당 아프간 내무부 보조 사원서 기도중 폭발 0
-
아세안, 올해도 미얀마 군정 지도자 정상회의서 배제 0
-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 내년 6월3일 거행" -블룸버그 0
-
우간다 대통령, 아들의 "케냐, 2주면 함락" 발언에 공식 사과 0
-
교황이 안 만나준다고 바티칸 고대 로마 조각상 훼손..美관광객 체포 0
-
'물폭탄' 시드니, 1858년 기상 측정 이후 최고 강수량 기록 0
-
"수업 어렵고 학점 짜"..美 명문대서 쫓겨난 '거물' 교수 0
-
감비아, 급성신장손상으로 어린이 66명 생명 앗아간 印의약품 4종 긴급 회수(종합) 0
-
21세기에도 군주제 살아남으려면.. "왕실 슬림화 필수" 0
-
佛 아니 에르노, 올 노벨 문학상 수상(종합) 0
-
노체가 사라지려면 디시와 대적할 수 있는 커뮤가 생겨야함 0
-
韓美 천주교, 미국서 한반도 평화 기원.. "대화만이 해결법" 0
-
에티오피아 내전 당사자 티그라이도 AU 평화협상 수용 0
-
그리스 해상서 이주민 태운 보트 2척 침몰..최소 21명 사망 0
-
"훈민정음 창제한 집현전서 한국어·한국문화 배워요" 0
-
프란치스코 교황, 11월 바레인 방문 주제는 '지상의 평화' 0
-
멕시코 시청서 대낮 총기난사..시장 포함 최소 20명 숨져 0
-
최악의 홍수 피해 본 파키스탄, 최대 900만명 빈곤층 전락 위기 0
-
'메이드 인 미얀마' 버려야 하나?..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고민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