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94.5.27 조선 (1).png

범인은 큰아들
재산 상속받으려 범행
한약상 부부 피살

 

 한약상 박순태 씨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26일 박 씨의 장남 한상 군(23)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존속살해 및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피 묻은 운동복 하의 등을 근거로 추궁한 끝에 박이 범행에 사용한 길이 25㎝의 등산용 칼을 집 근처 공터에서 발견,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박은 지난 19일 오전 0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60의 1 지하층 안방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 박 씨(48)와 어머니 조순희 씨946)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각각 50곳과 40곳을 난자해 살해한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화재사고로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이다.
〈관련기사 5-30-31면〉
 경찰 조사 결과 박은 비스듬히 누워 잠자고 있던 어머니를 먼저 흉기로 찔러 쓰러뜨리고 잠에서 깨어난 아버지의 얼굴과 가슴 등을 마구 찔러 살해한 뒤 어머니를 난자해 사망여부를 재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원석 기자〉

〈2면에 계속〉

1994.5.27 조선 (2).jpg

〈1면서 계속〉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아들이 휘두르는 흉기를 막다가 손에 상처를 입었고 아들의 오른쪽 장딴지를 물어뜯어 치흔을 남기는 등 반항한 흔적을 남겼다. 박은 완전범죄를 노려 범행 때 피가 묻지 않도록 옷을 모두 벗고 침대 시트로 몸을 감싼 채 범행을 저질렀다.
 박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프레즈노 피서픽 대학 부설 어학원에 어학연수를 갔으나 라스베이거스에서 포커 도박으로 생활비, 승용차 구입비 등 2만 3천달러를 탕진한 뒤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과 함께 유학 포기를 종용받고 100억원대의 아버지 재산을 장남인 자신이 상속받을 욕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박은 상속을 받으면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사업을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은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3일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미국영화의 범죄수법을 본떠 구체적인 범행수법을 계획, 16일 서울 세운상가에서 등산용 칼을 2만 원에 구입하고 강남구 신사동 주유소에서 휘발유 8ℓ를 사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은 이어 지난 18일 한 집에 사는 이모부부가 수안보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 집에 조카 이 모(12)만 남자, 19일 오전 0시 10분쁨 범행을 결행했다.
 박은 범행 후 화장실에서 몸을 씻고 차고에 숨겨둔 휘발유를 가져와 부모 방에 뿌린 뒤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과 휘발유통, 운동화 1켤레 등 증거물을 아버지 승용차에 싣고 집에서 500m 떨어진 공터에 가서 버리고 돌아와 집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박이 조카를 화재현장에 남겨둔 채 도망쳐 나온 데다 당시 박의 머리카락에 피가 묻어있었다는 간호사의 진술 등에 따라 박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수사를 벌인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1994.5.27 조선 (3).png

1994.5.27 조선 (4).jpg

1994.5.27 조선 (5).png

 

 1994년 5월 27일자 조선일보

 범인 박한상은 3번의 재판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형 집행이 무기한 연기돼 현재까지도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2022년 현재 그는 51살이다.

Who's 잉여고삼이강민

profile
목록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4 5572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8913
공지 숨기기
4245 국제 “그러다 아버지처럼 쫓겨난다” 갈라선 마르코스·두테르테 바티칸시국 2024.01.29 0 253
4244 국제 과테말라 ‘마야 왕의 피라미드’서 옥 가면 발견…무엇 상징하길래 [고고학+] 바티칸시국 2024.01.29 0 228
4243 국제 튀르키예서 무장괴한, 이탈리아 성당 습격…신도 1명 숨져 바티칸시국 2024.01.29 0 304
4242 국제 나우루 이어 과테말라도 대만과 단교?…현지 학자 "가능성 높다" 바티칸시국 2024.01.28 0 187
4241 국제 모나리자에 농민시위 불똥…"예술이 중요하냐" 수프 끼얹어 바티칸시국 2024.01.28 0 230
4240 국제 홀로코스트 생존자 伊의원 "1년 365일이 추모일" 바티칸시국 2024.01.28 0 192
4239 사회 창덕궁 해설사로 나선 김영민 "궁궐과 자연의 조화 함께 느껴요"(종합) 바티칸시국 2024.01.27 0 89
4238 국제 인도, 공화국의날 기념 대규모 퍼레이드…佛 마크롱 주빈 참석 바티칸시국 2024.01.27 0 137
4237 국제 태국·라오스 수도 철도 연결 마무리…4월 정식 개통 바티칸시국 2024.01.27 0 225
4236 국제 결국 마두로 3연임?…베네수 대법원, 야권지도자 출마 금지 바티칸시국 2024.01.27 0 224
4235 국제 '친서방' 아르헨 밀레이, 내달 이스라엘·바티칸 방문 바티칸시국 2024.01.27 0 108
4234 국제 '교황 후계자 거론' 캐나다 추기경 30여년 전 성추행 의혹 피소 바티칸시국 2024.01.27 0 240
4233 국제 세계 최초 에탄올 활용 제트연료 공장 미국서 첫 가동 바티칸시국 2024.01.27 0 212
4232 국제 그리스 총리, 영국에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거듭 촉구 바티칸시국 2024.01.26 0 197
4231 국제 교황청-中 '해빙 무드'…교황이 임명한 중국 주교 서품 바티칸시국 2024.01.26 0 209
4230 국제 “우리가 원조”… 인도서 버터 치킨 커리 두고 법정 공방 바티칸시국 2024.01.26 0 240
4229 국제 찰스3세 英국왕, 전립선비대증 수술위해 입원 바티칸시국 2024.01.26 0 244
4228 국제 '인구 1만명' 투발루 총선 실시…'대만 수교' 유지에 中 등 이목(종합) 바티칸시국 2024.01.26 0 212
4227 국제 "미얀마군, '반군에 항복' 지휘관에 사형·종신형 선고" 바티칸시국 2024.01.26 0 235
4226 국제 150년전 英 약탈한 가나 황금 유물 대여 방식으로 귀환 바티칸시국 2024.01.25 0 2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298 Next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