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8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87.7.6 동아 (1).png

이한열 군 어제 새벽 끝내 숨져
입원 27일만에
두 차례 검시 금속파편 정말조사
연대생이 고발한 서대문경찰서장 등 수사
9일 연세대생장…장지 광주 망월동 묘지

 

 지난달 9일 교내 시위 도중 뒷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실신, 27일째 세브란스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연세대생 이한열 군(20·경영학과 2년)이 5일 새벽 2시 5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끝내 숨졌다.
 이 군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 군의 사체가 영안실에 안치된 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서울지검 유성수 검사와 집도의 이정빈 서울대 의대 교수 등 부검팀과 이 군의 매형 조용식 씨(30), 연세대 이완수 지도교수, 우상호 연세대 총학생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검실 및 본관 방사선과 제2촬영실에서 두 차례의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 최루탄 뇌관 파편임이 확실시되는 길이 3㎜, 너비 2㎜ 가량의 금속파편 2개가 검출됨에 따라 이 군은 최루탄 파편에 의해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
 검찰은 6일 이 군의 사체에서 추출한 이물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이물질이 구리 성분이 섞인 금속성 물질로 밝혀내고 사과탄 파편인지 SY44탄 파편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금속성 물질로 밝혀진 이물질은 각각 크기가 가로 세로 각 1㎜, 가로 1㎜ 세로 2㎜에서 0.0063g과 0.0173g의 무게를 지닌 미세한 것이기 때문에 실험이 어려워 정확한 성분이 밝혀지기에는 10일 가량의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2·5·10·11면에 관련기사〉
 검찰은 이날 이물질의 성분을 가리는 정밀분과 함께 사과탄과 SY44탄의 폭발실험을 실시키로 하고 이 실험결과를 7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와 함께 연세대생 7,736명이 서울 서대문경찰서장과 성명미상 경찰관 7, 8명을 살인미수 및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이날중 고발인 대표인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 군을 검찰청사로 불러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검찰은 밤중수사가 마무리된 뒤 적당한 시기에 피고발인인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 사인수사는 서울지검 형사3부 추호경 검사가 맡고 있고 살인미수 고발사건은 김진세 서울지검 형사3부장과 유성수 검사가 맡고 있다.
 이 군은 5일 새벽 0시경부터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 새벽 1시경에는 「심장정지의 빈사상태」에 빠졌으며 병원측이 심장마사지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시간만에 숨졌다.
 이 군은 지난달 9일 오후 5시경 교내 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구출학우 환영 및 애국연세인 총궐기대회」를 마친 뒤 교문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실신,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인공호흡기로 연명해 왔으나 지난 2일 두 번째 발병한 합병증이 폐렴 증세가 악화됐었다.
 이 군이 사망할 당시 주치의 정상섭 박사(신경외과) 등 의료진과 이 군의 부모 등 모두 10여 명이 이 군의 임종을 지켜보았다.
 이한열 군 사태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종진 연세대 부총장)는 6일 낮 12시 반부터 교내 교수식당에서 교수, 교직원, 이 군 부모, 학생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군 장례절차에 관한 모임을 갖고 이 군의 장례를 오는 9일 오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연세대학생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또 이 군의 장지를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광주사태 희생자들이 묻힌 광주 망월ㄷ종 시립묘지로 정했다.
 이 군의 장례는 연세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전국의 대학생, 시민 등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군의 가족들은 장례식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또 이날 대책회의에서 국민운동본부나 재야단체가 간여(干與)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11일까지 추도기간 설정
국민운동본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이한열 군의 사망과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5일부터 삼우제(三虞祭)가 끝나는 11일까지 1주일간을 「고 이한열 군 추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국의 지방 국민운동본부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또 추도기간 동안 △전국민은 검은 상장(喪章)을 달고 추도행사에 참석하며 △공영방송은 추도분위기를 저해하는 프로그램을 중단, 애도 프로그램을 방송, 방영해 줄 것 등을 권유했다.
 인명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 박종철 군을 고문살인한 데 이어 이제 이한열 군을 죽게 한 독재정권을 물러나게 하는 것만이 우리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최루탄의 생산중단과 사용금지를 요구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7.7.6 동아 (2).png

1987.7.6 동아 (3).jpg

1987.7.6 동아 (4).jpg

1987.7.6 동아 (5).png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5 27356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14824
공지 숨기기
418 잡담 뉴게이 맘마통 만지구십다 정상인 2022.07.07 0 572
417 잡담 아무리 출처로 가져왔다고 해도 타카마치나노하 2022.07.07 0 534
416 잡담 요즘은 북유게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야 3 file 프로메탈러 2022.07.07 1 632
415 잡담 얘들아 루리웹에 트래픽 늘려주지 말고 타카마치나노하 2022.07.07 6 600
414 잡담 하루한번 파워메탈 흑룡_앙칼라곤 2022.07.06 0 589
413 잡담 지금 서울역행 공항철도 안인데, 웬 야소꾼이 공항철도 직원분한테 설교 중이다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6 0 553
412 잡담 근데 난 친문친낙계가 분당 못 할 거라 봄 3 탄실이 2022.07.06 2 534
411 잡담 솔직히 루리 북유게에 왔던 어그로들 면면 보면 타카마치나노하 2022.07.06 0 572
» 잡담 옛날신문) 이한열 군 어제 새벽 끝내 숨져 (1987.7.6 동아)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6 2 489
409 잡담 내로남불이 정치인이 만든 밈인건 알고있었는데 1 file VAAS 2022.07.06 1 480
408 잡담 항문이 이 새낀 도대체 1 추가열 2022.07.06 0 475
407 잡담 외부에서 여기 상단 베글이 구현됬다는 것 좀 알려주세요 2 뉴리대장 2022.07.06 2 535
406 잡담 하루한번 파워메탈 흑룡_앙칼라곤 2022.07.05 0 535
405 잡담 과학탭이 따로 없어서 올리는 한국계 필즈상 수상 소식 3 file 코헤이교단둠브링어지부소속신도 2022.07.05 5 1069
404 잡담 늦던 이르던 결국 전기는 민영화 되겠구나. 3 루미 2022.07.05 1 687
403 잡담 여름이니 올려보는 넬 노래 1 새내기(였던것) 2022.07.05 1 600
402 잡담 이곳엔 뻘글이 부족하다 2 미케네성우회 2022.07.05 0 543
401 잡담 클리앙 근황 3 file 뉴리대장 2022.07.05 4 1585
400 잡담 나와 이재명이랑 공통점 뉴리대장 2022.07.05 1 576
399 잡담 옛날신문) “「10·26 혁명」 위해 유신 심장 쏘았다” (1996.9.19 동아)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4 0 5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41 Nex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