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2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87.7.6 동아 (1).png

이한열 군 어제 새벽 끝내 숨져
입원 27일만에
두 차례 검시 금속파편 정말조사
연대생이 고발한 서대문경찰서장 등 수사
9일 연세대생장…장지 광주 망월동 묘지

 

 지난달 9일 교내 시위 도중 뒷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실신, 27일째 세브란스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연세대생 이한열 군(20·경영학과 2년)이 5일 새벽 2시 5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끝내 숨졌다.
 이 군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 군의 사체가 영안실에 안치된 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서울지검 유성수 검사와 집도의 이정빈 서울대 의대 교수 등 부검팀과 이 군의 매형 조용식 씨(30), 연세대 이완수 지도교수, 우상호 연세대 총학생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검실 및 본관 방사선과 제2촬영실에서 두 차례의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 최루탄 뇌관 파편임이 확실시되는 길이 3㎜, 너비 2㎜ 가량의 금속파편 2개가 검출됨에 따라 이 군은 최루탄 파편에 의해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
 검찰은 6일 이 군의 사체에서 추출한 이물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이물질이 구리 성분이 섞인 금속성 물질로 밝혀내고 사과탄 파편인지 SY44탄 파편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금속성 물질로 밝혀진 이물질은 각각 크기가 가로 세로 각 1㎜, 가로 1㎜ 세로 2㎜에서 0.0063g과 0.0173g의 무게를 지닌 미세한 것이기 때문에 실험이 어려워 정확한 성분이 밝혀지기에는 10일 가량의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2·5·10·11면에 관련기사〉
 검찰은 이날 이물질의 성분을 가리는 정밀분과 함께 사과탄과 SY44탄의 폭발실험을 실시키로 하고 이 실험결과를 7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와 함께 연세대생 7,736명이 서울 서대문경찰서장과 성명미상 경찰관 7, 8명을 살인미수 및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이날중 고발인 대표인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 군을 검찰청사로 불러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검찰은 밤중수사가 마무리된 뒤 적당한 시기에 피고발인인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 사인수사는 서울지검 형사3부 추호경 검사가 맡고 있고 살인미수 고발사건은 김진세 서울지검 형사3부장과 유성수 검사가 맡고 있다.
 이 군은 5일 새벽 0시경부터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 새벽 1시경에는 「심장정지의 빈사상태」에 빠졌으며 병원측이 심장마사지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시간만에 숨졌다.
 이 군은 지난달 9일 오후 5시경 교내 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구출학우 환영 및 애국연세인 총궐기대회」를 마친 뒤 교문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실신,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인공호흡기로 연명해 왔으나 지난 2일 두 번째 발병한 합병증이 폐렴 증세가 악화됐었다.
 이 군이 사망할 당시 주치의 정상섭 박사(신경외과) 등 의료진과 이 군의 부모 등 모두 10여 명이 이 군의 임종을 지켜보았다.
 이한열 군 사태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종진 연세대 부총장)는 6일 낮 12시 반부터 교내 교수식당에서 교수, 교직원, 이 군 부모, 학생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군 장례절차에 관한 모임을 갖고 이 군의 장례를 오는 9일 오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연세대학생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또 이 군의 장지를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광주사태 희생자들이 묻힌 광주 망월ㄷ종 시립묘지로 정했다.
 이 군의 장례는 연세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전국의 대학생, 시민 등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군의 가족들은 장례식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또 이날 대책회의에서 국민운동본부나 재야단체가 간여(干與)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11일까지 추도기간 설정
국민운동본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이한열 군의 사망과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5일부터 삼우제(三虞祭)가 끝나는 11일까지 1주일간을 「고 이한열 군 추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국의 지방 국민운동본부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또 추도기간 동안 △전국민은 검은 상장(喪章)을 달고 추도행사에 참석하며 △공영방송은 추도분위기를 저해하는 프로그램을 중단, 애도 프로그램을 방송, 방영해 줄 것 등을 권유했다.
 인명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 박종철 군을 고문살인한 데 이어 이제 이한열 군을 죽게 한 독재정권을 물러나게 하는 것만이 우리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최루탄의 생산중단과 사용금지를 요구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7.7.6 동아 (2).png

1987.7.6 동아 (3).jpg

1987.7.6 동아 (4).jpg

1987.7.6 동아 (5).png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우리 사이트는 개추 용어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3 뉴리대장 2024.12.17 2 7997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5 30937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29494
공지 숨기기
6241 경제 "금융 규제 싹 바꾼다" 금융위, 개선 과제 '230개' 접수 탄실이 2022.07.06 1 538
6240 잡담 항문이 이 새낀 도대체 1 추가열 2022.07.06 0 506
6239 잡담 내로남불이 정치인이 만든 밈인건 알고있었는데 1 file VAAS 2022.07.06 1 507
» 잡담 옛날신문) 이한열 군 어제 새벽 끝내 숨져 (1987.7.6 동아)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6 2 527
6237 국제 수리비 1260억원..런던 '빅벤' 5년 만에 다시 울린다 바티칸시국 2022.07.06 0 811
6236 정치 분당각 떴다. 7 file 탄실이 2022.07.06 2 565
6235 정치 경기도에서 버스 탈 때마다 재명이가 조져놓은 경기도 버스 시스템의 ㅈ같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6 1 584
6234 정치 이제 전당대회는 관심 끄는게 나으려나.. 오나지오나지 2022.07.06 0 622
6233 국제 사임설 일축한 교황 "우크라·러 방문 희망" 바티칸시국 2022.07.06 0 727
6232 잡담 솔직히 루리 북유게에 왔던 어그로들 면면 보면 타카마치나노하 2022.07.06 0 594
6231 정치 이대로 국힘을 견제할 수단이 사라져서는 안됨 2 오나지오나지 2022.07.06 2 584
6230 정치 이번 전대룰 문제는 우상호의 통수 아닌가? 오나지오나지 2022.07.06 0 575
6229 잡담 근데 난 친문친낙계가 분당 못 할 거라 봄 3 탄실이 2022.07.06 2 619
6228 사회 연극 '두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에 원로배우 신구 캐스팅 1 바티칸시국 2022.07.06 0 547
6227 잡담 지금 서울역행 공항철도 안인데, 웬 야소꾼이 공항철도 직원분한테 설교 중이다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6 0 581
6226 정치 근데 여니의 의견은 어떨까? 오나지오나지 2022.07.06 0 569
6225 정치 그런데 민주당이 저 난리가 나도 덤덤하다. 11 BlackBeast 2022.07.06 0 532
6224 국제 동남아 영향력 확대 노리는 미중..태국·필리핀에 '구애' 경쟁(종합) 바티칸시국 2022.07.06 0 735
6223 국제 [京鄕] 푸틴의 체포·체포·체포… 이유는 “부족한 애국심”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6 0 766
6222 국제 [京鄕] ‘한인 강제징용’ 부정한 미쓰비시, 중국인 피해자엔 추도비 잉여고삼이강민 2022.07.06 0 8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345 Next
/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