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9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87.7.6 동아 (1).png

이한열 군 어제 새벽 끝내 숨져
입원 27일만에
두 차례 검시 금속파편 정말조사
연대생이 고발한 서대문경찰서장 등 수사
9일 연세대생장…장지 광주 망월동 묘지

 

 지난달 9일 교내 시위 도중 뒷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실신, 27일째 세브란스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연세대생 이한열 군(20·경영학과 2년)이 5일 새벽 2시 5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끝내 숨졌다.
 이 군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 군의 사체가 영안실에 안치된 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서울지검 유성수 검사와 집도의 이정빈 서울대 의대 교수 등 부검팀과 이 군의 매형 조용식 씨(30), 연세대 이완수 지도교수, 우상호 연세대 총학생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검실 및 본관 방사선과 제2촬영실에서 두 차례의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 최루탄 뇌관 파편임이 확실시되는 길이 3㎜, 너비 2㎜ 가량의 금속파편 2개가 검출됨에 따라 이 군은 최루탄 파편에 의해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
 검찰은 6일 이 군의 사체에서 추출한 이물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이물질이 구리 성분이 섞인 금속성 물질로 밝혀내고 사과탄 파편인지 SY44탄 파편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금속성 물질로 밝혀진 이물질은 각각 크기가 가로 세로 각 1㎜, 가로 1㎜ 세로 2㎜에서 0.0063g과 0.0173g의 무게를 지닌 미세한 것이기 때문에 실험이 어려워 정확한 성분이 밝혀지기에는 10일 가량의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2·5·10·11면에 관련기사〉
 검찰은 이날 이물질의 성분을 가리는 정밀분과 함께 사과탄과 SY44탄의 폭발실험을 실시키로 하고 이 실험결과를 7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와 함께 연세대생 7,736명이 서울 서대문경찰서장과 성명미상 경찰관 7, 8명을 살인미수 및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이날중 고발인 대표인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 군을 검찰청사로 불러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검찰은 밤중수사가 마무리된 뒤 적당한 시기에 피고발인인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 사인수사는 서울지검 형사3부 추호경 검사가 맡고 있고 살인미수 고발사건은 김진세 서울지검 형사3부장과 유성수 검사가 맡고 있다.
 이 군은 5일 새벽 0시경부터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 새벽 1시경에는 「심장정지의 빈사상태」에 빠졌으며 병원측이 심장마사지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시간만에 숨졌다.
 이 군은 지난달 9일 오후 5시경 교내 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구출학우 환영 및 애국연세인 총궐기대회」를 마친 뒤 교문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실신,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인공호흡기로 연명해 왔으나 지난 2일 두 번째 발병한 합병증이 폐렴 증세가 악화됐었다.
 이 군이 사망할 당시 주치의 정상섭 박사(신경외과) 등 의료진과 이 군의 부모 등 모두 10여 명이 이 군의 임종을 지켜보았다.
 이한열 군 사태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종진 연세대 부총장)는 6일 낮 12시 반부터 교내 교수식당에서 교수, 교직원, 이 군 부모, 학생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군 장례절차에 관한 모임을 갖고 이 군의 장례를 오는 9일 오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연세대학생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또 이 군의 장지를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광주사태 희생자들이 묻힌 광주 망월ㄷ종 시립묘지로 정했다.
 이 군의 장례는 연세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전국의 대학생, 시민 등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군의 가족들은 장례식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또 이날 대책회의에서 국민운동본부나 재야단체가 간여(干與)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11일까지 추도기간 설정
국민운동본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이한열 군의 사망과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5일부터 삼우제(三虞祭)가 끝나는 11일까지 1주일간을 「고 이한열 군 추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국의 지방 국민운동본부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또 추도기간 동안 △전국민은 검은 상장(喪章)을 달고 추도행사에 참석하며 △공영방송은 추도분위기를 저해하는 프로그램을 중단, 애도 프로그램을 방송, 방영해 줄 것 등을 권유했다.
 인명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 박종철 군을 고문살인한 데 이어 이제 이한열 군을 죽게 한 독재정권을 물러나게 하는 것만이 우리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최루탄의 생산중단과 사용금지를 요구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7.7.6 동아 (2).png

1987.7.6 동아 (3).jpg

1987.7.6 동아 (4).jpg

1987.7.6 동아 (5).png

Who's 잉여고삼이강민

profile
목록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5 27634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15100
공지 숨기기
6569 국제 라오스 호스텔서 메탄올 섞인 술 마신 외국인 4명 사망 new 바티칸시국 01:42 0 6
6568 국제 중국 "미얀마반군 지도자 윈난서 치료중"…체포설 부인 new 바티칸시국 00:49 0 10
6567 국제 '사고뭉치' 노르웨이 왕세자 의붓아들, 성폭행 혐의로 체포 new 바티칸시국 00:13 0 9
6566 사회 고종 41세 생일엔 이런 상이 9번... 안주로만 63가지 음식 맛봤다 new 바티칸시국 2024.11.21 0 9
6565 국제 잇단 흉악범죄 속 中당국 "농민공 임금체불 문제 신속히 해결" new 바티칸시국 2024.11.21 0 10
6564 국제 "우간다 야권 지도자 케냐서 납치돼 군교도소 수감" 바티칸시국 2024.11.21 1 26
6563 국제 美 "베네수 野, 대선 승리"…베네수, 또 '한 지붕 두 대통령'? 바티칸시국 2024.11.21 1 24
6562 국제 이라크 호텔서도 술 판매 전면 금지…위반 땐 벌금 최대 2600만원 바티칸시국 2024.11.21 1 29
6561 국제 태국 3분기 3.0% 경제성장…"관광·수출·투자 호조" 바티칸시국 2024.11.21 1 30
6560 국제 바티칸 장식할 성탄 트리, 환경단체 반대에도 끝내 벌목 바티칸시국 2024.11.21 1 11
6559 국제 '병력 부족' 대만, 최근 5년내 전역한 부사관 재입대 추진 바티칸시국 2024.11.20 1 29
6558 국제 홍콩 법원 앞에서 ‘악인필망’ 손팻말 시위 여성도 체포 바티칸시국 2024.11.20 1 28
6557 국제 헝가리·슬로바키아, 러시아 장거리 타격 허용 美 결정 비판 1 바티칸시국 2024.11.20 1 60
6556 국제 윈저성에 도둑 침입해 차량 2대 훔쳐 달아나… 수사 중 바티칸시국 2024.11.20 1 46
6555 국제 ‘20억 광년의 고독’ 日국민시인 다니카와 슌타로 별세 바티칸시국 2024.11.20 1 62
6554 국제 "누가 내 치즈를 가져갔을까?" 캐나다서 치즈 털이범 기승[통신One] 바티칸시국 2024.11.20 1 106
6553 국제 "내년 남수단 인구 57% '심각한 식량 불안'" 바티칸시국 2024.11.19 1 86
6552 국제 "산유국인데 기름이 없어요"…나이지리아 국민들 고통받는 이유 바티칸시국 2024.11.19 1 48
6551 국제 불법 채굴 막으려 광산 봉쇄…남아공 ‘반인권’ 논란 바티칸시국 2024.11.19 1 85
6550 국제 팔 구호기구 "가자지구서 구호품 트럭 98대 약탈당해" 바티칸시국 2024.11.19 1 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29 Next
/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