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95.10.7 조선.jpg

짙고 그윽한 향의 원두커피
산지-볶은 정도 따라 맛도 다양
/曺中植(조중식) 기자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하다. 쌀쌀한 커피 향이 한층 맛있게 느껴질 때다.
 짙고 그윽한 향의 다양한 원두 커피와, 이것을 끓일 수 있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와, 제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안방까지 성큼 들어와 있다.
 원두 커피는 커피의 生豆(생두)를 볶은 원두를 마실 때마다 새로 갈아서 뜨거운 물에 내리는 것이 가장 맛있다. 15세 때부터 커피를 끓이기 시작, 60년 가까이 커피를 끓이는 일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 이대 후문 앞 커피전문점 「주얼리 하우스」 徐廷達 씨(73·서정달)는 『원두 커피가 지닌 쓰고, 신맛을 적절히 살려내기 위해서는 끓여서 약간 식힌 물(섭씨 90~95도)로 정성들여 커피를 우려내야 한다』며 자기 입맛에 딱 맞는 것을 고르기 위해서는 자주 끓여보면서 제맛을 찾는 숙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원두 커피는 산지에 따라, 배전(볶은 정도)에 따라 각각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가장 고급으로 꼽히는 것은 블루마운틴. 쓰고 시고 구수한 커피의 다양한 맛이 가장 잘 조화됐다는 평이다. 동서식품 맥스웰 센터 소장 羅榮一(나영일) 씨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블루마운틴을 가장 많이 찾지만 블루마운틴 원두는 다른 것의 20~30배 값이라, 시중에서 팔고 있는 블루마운틴 원두는 다른 원두와 섞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모카는 꽃향기가 짙고 부드러운 맛이, 킬리만자로는 향기가 다양하지만 신맛이 다른 원두보다 짙다. 콜롬비아 원두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나 역시 신맛이 강하다. 브라질 원두를 콜롬비아 원두와 섞은 것이 시중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블렌드」 품목.
 이런 원두를 많이 볶으면 쓴 맛이 강하고, 신맛은 줄어든다. 부드럽고 약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적게 볶고 거칠게 간 것,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볶고 곱게 간 것이 어울린다.
 끓이는 방식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차이가 난다. 거름종이에 걸러서 커피를 우려내는 드립식과 알코올 램프로 가열하는 사이폰식 커피는 맛이 그윽하고 중후한 느낌이라면, 고온에서 빠르게 우려내는 에스프레소는 쓰고 강한 맛이 특징. 『거칠게 간 원두를 주머니에 넣고, 2~3번 끓는 물에 걸러내서 맑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다』는 것이 서정달 씨의 비법.
 프랑스에서는 반달 모양의 크로와상과 함께 아침 식사로 큰 컵 가득 내놓는 카페 오레(밀크 커피), 거품나게 저은 생크림을 띄우는 비엔나 커피, 브랜디를 섞어 강한 맛을 내는 아이리시 커피도 「별미 커피」다.

------

끓여서 약간 식힌 물 사용
■원두커피 끓이는 법

 

 원두커피 전문점이나 일반 가정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방식은 드립(물방울)식. 여과종이에 원두커피 가루를 넣고, 물을 끓여 수증기가 식으면서 물방울이 되어 커피가루로 떨어져 내리는 방식이다. 가정에서 쓰는 커피메이커가 대개 이런 드립식 커피제조기들이다. 곱게 간 것보다, 중간 정도로 입자가 거칠거칠하게 간 원두를 사용해야 커피의 그윽한 맛을 잘 우려낼 수 있다.
 사이폰식 커피를 끓여낼 때까지의 기다림이 즐거운 만큼 시각적인 효과가 좋고, 정성도 들어간다. 끓은 물이 관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적당한 온도로 식는 게 핵심이다.
 고온-고압의 물과 증기로 끓이는 에스프레소는 짙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에스프레소용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으로, 빠른 순간에 커피 맛이 우러나야 하기 때문에 아주 곱게 간 원두를 사용한다.
 카페 오레는 커피의 자극적인 맛을 줄이기 위해 우유를 섞은 밀크 커피. 원두커피를 만든 다음 뜨겁게 데운 우유와 혼합해, 아침 식사용으로 든다. 나폴레옹이 즐겼다는 카페 로열은 어두운 밤, 분위기를 돋우며 마시기에 그만이다. 고리가 달린 스푼을 커피잔에다 걸치고, 각설탕을 스푼 위에 얹은 뒤 브랜디를 그 위에 뿌린다. 그런 뒤 설탕에다 불을 붙이면, 각설탕이 파란 불꽃을 내며 커피로 녹아내려 맛을 내는 식이다.

Who's 잉여고삼이강민

profile
Atachment
첨부 '1'
목록

유머/자유 게시판

유머를 포함하여 국내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9.24.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5 28138
공지 공지 수위가 있다 싶은것을 올릴 시에는 반드시 후방 같은 수위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문구를 제목에 다시기 바랍니다 2 뉴리대장 2024.09.13 2 11277
공지 공지 수위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3 뉴리대장 2022.07.04 12 15005
공지 공지 유머/자유 게시판 이용 안내 및 규칙 7 뉴리대장 2022.06.29 20 23426
공지 숨기기
3340 잡담 어제 월급을 받은 기념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플렉스 했다 1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9.06 1 751
3339 잡담 하루 한번 아자아자아자젤 69일차(지각) file 코헤이교단둠브링어지부소속신도 2022.09.06 1 819
3338 잡담 말딸) 의외로 따끈따끈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거 1 file 페도에겐거유짤을 2022.09.06 1 557
3337 잡담 때가 되면 제사상에 치킨-피자로 채울 것이다 3 추가열 2022.09.06 0 528
3336 잡담 오늘 마크하다가 말딸 스킨 봄 2 file 키타산블랙 2022.09.06 1 778
3335 잡담 피방갈라 했는디 추가열 2022.09.05 0 611
3334 잡담 와 비 ㅈㄴ와요 추가열 2022.09.05 0 549
3333 잡담 이틀간 ㅈㄴ 바쁠 예정이군 추가열 2022.09.05 0 609
3332 잡담 하 너무 라면만 먹는데 추가열 2022.09.05 0 670
3331 잡담 4일만 잘 참아보자 4 추가열 2022.09.05 1 729
3330 잡담 어휴 퇴근좀 추가열 2022.09.05 0 541
3329 잡담 차 엄청 막히네 추가열 2022.09.05 0 638
3328 잡담 비가 오니 치킨은 늦게 올꺼 같군 추가열 2022.09.04 0 502
3327 잡담 옛날 사람들이 앉은 자리에서 음악을 오래 듣고자 할 때 썼던 물건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9.04 0 648
3326 잡담 아버지가 컴퓨터 더 잘만지니 1 추가열 2022.09.04 0 528
3325 잡담 할머니가 결혼 상대 데리고 오라는데 추가열 2022.09.04 0 583
3324 잡담 노력 crys 2022.09.04 1 643
3323 잡담 90년대 노래 듣는데 좋은게 많군 1 추가열 2022.09.04 0 690
3322 잡담 오래간만에 경기력좋은 토트넘이군 추가열 2022.09.04 0 537
» 잡담 옛날신문) 짙고 그윽한 향의 원두커피… 산지-볶은 정도 따라 맛도 다양 (1995.10.7 조선) file 잉여고삼이강민 2022.09.03 1 4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257 Next
/ 257